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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80억 사재 추가 출연, ‘HBM 세계 1위’ 수성 위한 책임 경영 가속

이성경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80억 사재 추가 출연, ‘HBM 세계 1위’ 수성 위한 책임 경영 가속
©연합뉴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8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기술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매입으로 곽 회장의 누적 자사주 취득액은 645억 원에 달하게 되며, 최종 지분율은 33.6%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는 이를 발판 삼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사재를 투입해 8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책임 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19일 공시를 통해 곽 회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다는 사실을 공식화하였다. 이는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한 대주주의 확고한 신뢰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곽 회장의 자사주 매입 행보는 지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추가 취득이 완료되면 곽 회장이 2023년부터 사들인 자사주는 총 71만 7,638주이며, 그 금액은 645억 원 규모에 육박한다. 취득 예정 시기는 오는 6월 16일로 설정되었으며 전량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경영권 안정화를 꾀하는 보수적이고 효율적인 자본 전략이다.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곽 회장의 한미반도체 지분율은 기존 수치에서 상승한 33.6%를 기록하게 된다. 안정적인 지분 구조는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법치와 시장 질서를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도 대주주의 사재 출연은 기업 운영의 책임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장비 분야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한미반도체가 점유하고 있는 세계 시장 점유율은 71.2%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TC 본더는 칩과 기판을 정밀하게 결합하는 장비로, HBM의 수율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공정 장비다. 기술적 해자를 바탕으로 한 시장 지배력은 한미반도체의 강력한 수익 창출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해외 거점 확보 전략도 구체적인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현지 법인인 '한미USA'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미국에 직접 진출한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하는 일정에 맞춘 선제적 대응이다.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기술 지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미국 시장 진출의 핵심은 단순한 영업망 확대를 넘어선 밀착형 기술 지원 체계의 구축에 있다. 한미반도체는 숙련된 엔지니어를 미국 현지에 직접 배치하여 실시간 기술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현지 대응 능력은 수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선제적인 엔지니어 배치는 고객사의 공장 가동 초기 단계부터 기술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곽동신 회장은 이번 자사주 취득의 배경에 대해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거듭 강조하였다. 곽 회장은 "이번 자사주 추가 취득은 한미반도체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표현이다"라며 "미국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한미반도체의 성장을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경영자가 직접 본인의 자산을 투입해 기업의 비전을 증명하는 방식은 시장에 가장 강력한 신뢰를 주는 수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장비에 편중된 매출 구조와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특정 국가나 특정 공정 장비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시장 상황 급변 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반도체의 향후 전망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반도체 자급자족 기조와 AI 서버 수요 폭증은 HBM 장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산호세 법인을 기점으로 한 북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한미반도체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회장의 지분 확대와 공격적인 해외 진출은 한미반도체가 글로벌 장비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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