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이 정회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사측에 20일 오전 10시까지 최종 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을 통보했으며, 수용 시 노조의 조합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측은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와 재원 배분 비중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산정 방식과 제도화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정회로 마무리했다. 중노위는 2026년 5월 20일 오전 0시 30분에 노사 사후조정 회의의 정회를 선언하고 각 측에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마라톤 협상의 연장선이었으나, 가장 핵심적인 단일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후조정은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 기준의 투명성과 상한선 폐지를 두고 벌여온 오랜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1차 논의를 진행한 데 이어, 19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테이블에 앉아 자정을 넘기는 심야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성과급 재원 배분 비중과 이를 공식적인 제도로 확립하는 방안에 대해 노사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타결이 무산됐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과 정회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 됐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오늘 오전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쟁점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의견 합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며 마지막 남은 한 가지 쟁점이 전체 협상의 성패를 쥐고 있음을 강조했다.
노사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핵심 쟁점은 연봉의 50%로 설정된 성과급 상한의 폐지 여부와 구체적인 재원 배분 방식이다. 노조 측은 실적에 비례하는 정당한 보상 체계의 확립과 이를 문서화된 제도로 보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시장 질서를 고려할 때 급격한 성과급 체계 개편은 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중노위는 이번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직접적인 조정안을 노사 양측에 제시하며 중재에 나선 상태다. 박 위원장은 "합의안으로 할지 조정안으로 할지 오늘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는 잠시 멈춘 상태이나 합의를 못 할 경우 조정안을 내는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사측이 20일 오전 중노위의 조정안을 전격 수용할 경우, 노조는 즉각 조합원 투표 절차에 돌입하여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계 일각에서는 노조의 과도한 보상 요구가 자칫 기업의 미래 투자 재원을 고갈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성과급 제도의 경직된 제도화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장 질서와 법치 중심의 시각은 노조의 분배 정의 요구만큼이나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협상의 향방은 사측이 제시할 최종 답변과 이에 따른 노조의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조합원 투표 일정과 관련하여 "이미 모든 시나리오를 만들어 두었다"며 "정리가 되면 그 시간만큼 파업을 유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조정안이 수용될 경우 즉각적인 파업 위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오전 중 진행될 최종 회의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노사 관계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사태는 성과급이라는 금전적 보상을 넘어 기업 내 보상 체계의 투명성과 노사 간 신뢰 구축이라는 본질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20일 오전 10시에 재개될 회의에서 사측이 중노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극적인 타결이 가능하지만, 거부할 경우 노사 갈등은 파업이라는 실력 행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삼성전자 노사가 극한 대립을 멈추고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산업계의 이목이 세종시 중노위 회의실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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