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전통 간식에 건강 가치를 더한 저당·고단백 상품군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최근 출시한 아이스 미숫가루가 2주 만에 1만 개 판매를 기록함에 따라,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당을 낮춘 신규 라인업 3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건강 곡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여름철 대표 간식인 미숫가루에 저당과 고단백 트렌드를 접목한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일 출시한 '맛있는 아이스 미숫가루 오리지널'이 보름도 안 되어 1만 개가 팔리는 등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결과다. 유통 현장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전통적인 가공식품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유통 시장 내 저당, 무가당, 제로 상품군의 매출은 4년 연속 2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당 함량을 줄이면서도 맛의 변질을 최소화한 기술력이 확보되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맛에서 성분으로 급격히 이동한 셈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시장의 효율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8일 기능성을 대폭 강화한 신규 상품 3종을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단백질 블랙 미숫가루, 단백질 저당 통곡물 선식, 이천 쌀로 만든 국산 고단백 미숫가루로 구성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조준한다. 이들 제품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바쁜 직장인의 식사 대용이나 운동 후 근육 형성을 돕는 단백질 보충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이천 쌀을 활용하거나 고단백 설계를 적용하여 기존 저가형 미숫가루와의 품질 차별화를 꾀한 점이 특징이다.
초기 시장 반응은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으며 이는 건강 곡물 상품군의 잠재력을 방증한다. '맛있는 아이스 미숫가루 오리지널(블랙)'은 출시 2주 만에 1만 개 판매고를 올리며 해당 카테고리의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미숫가루 소비층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에 민감한 2030 세대의 신규 유입이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차별화된 건강 곡물 상품을 확대해 저당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통 전문가들은 대형 마트가 자체적인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건강 기능성을 강화하는 추세가 향후 유통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질서가 단순 가격 경쟁에서 가치 소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업들의 상품 개발 전략도 정교해지는 양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건강 기능성이 추가된 신제품의 가격대가 일반 미숫가루 대비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섞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원재료의 고급화와 저당 공정 추가에 따른 제조 단가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장기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브랜드 간의 가격 합리성과 품질 우위 확보가 향후 시장 안착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소비자들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 점유율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병행된다. 롯데마트는 내달 2일까지 신제품 3종과 기존 인기 상품을 포함한 행사 상품을 2개 구매할 경우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는 대량 구매를 유도함과 동시에 신제품의 시장 경험치를 극대화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향후 식품업계의 저당 및 고단백 라인업 강화는 가공식품 전 품목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기호식품에서 시작된 제로 트렌드가 식사 대용식인 곡물 가공품까지 깊숙이 침투하며 시장의 질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주력하며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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