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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술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 성공한 나스닥, 구독형 수익 모델 강화하며 91달러선 안착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나스닥(NDAQ)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0.97% 오른 91.31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은 나스닥이 추진해 온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주식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과거 모델에서 벗어나 금융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이 주가 하방 경직성을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나스닥의 금융 기술(Financial Technology) 부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아덴자(Adenza) 인수를 통해 확보한 규제 준수 및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 통합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자본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반복적 매출(Recurring Revenue) 비중이 전체의 70%를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금융 범죄 방지(Anti-Financial Crime) 솔루션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나스닥이 보유한 베라핀(Verafin) 등 자금세탁방지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금융기관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부정 거래 탐지 시스템이 고도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의 신규 계약 체결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수(Index) 사업 부문 역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팽창과 맞물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나스닥 100 지수를 포함한 다양한 테마형 지수에 연동된 자산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는 자본 접근 플랫폼(Capital Access Platforms) 부문의 마진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전체 영업이익률 개선을 견인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나스닥의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한다. 골드만삭스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은 더 이상 경기 순환에 민감한 거래소가 아니라 금융 생태계의 필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테크 기업으로 봐야 한다"며 "구독형 모델의 확장은 실적 예측 가능성을 높여 프리미엄 부여의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각은 나스닥을 방어적 성장주로 분류하는 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대규모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 부담이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재무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위축될 경우 상장 관련 수익이 일시적으로 정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95달러 부근의 강력한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향후 나스닥의 주가는 연준의 통화 정책 향방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90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를 하회하지 않는다면 완만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거래 시스템 도입과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등 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시점이 주가의 추가 랠리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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