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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전통주 DIY 키트 출시로 '홈술' 시장 공략... 막걸리부터 복분자까지 직접 제조

이성경 기자
편의점 CU, 전통주 DIY 키트 출시로 '홈술' 시장 공략... 막걸리부터 복분자까지 직접 제조
©연합뉴스

 

편의점 CU가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막걸리와 복분자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키트를 선보인다. 별도의 준비물 없이 6일 만에 전통주를 완성할 수 있는 이번 신제품은 오는 23일부터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주류 시장의 개인화 경향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대형 유통 채널이 가내 주조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CU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단순한 주류 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제조 과정에 참여하는 경험 마케팅의 일환이다. '나만의 막걸리 DIY세트'와 '복분자 홈칵테일 키트'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홈술 및 혼술 문화를 정조준한다. 특히 유통업계가 완제품 공급에서 벗어나 원재료와 도구를 패키지화하여 공급하는 것은 시장의 효율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막걸리 DIY 세트는 발효 용기부터 쌀가루, 누룩, 유산균, 효모, 감미료까지 필수 재료를 모두 포함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는 별도의 추가 준비물 없이도 패키지 내 구성품만으로 단 6일 만에 완성도 높은 막걸리를 빚을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알코올 도수와 질감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복분자 홈칵테일 키트는 최근 유행하는 하이볼과 진토닉 문화를 반영하여 기획된 실용적 구성품을 자랑한다. 구성품에는 복분자 2병과 함께 칵테일 제조에 필요한 전용 도구가 포함되어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전문가 수준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 패키지 전면에 인쇄된 하이볼 및 진토닉 제조법은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소비자들은 오는 23일부터 CU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포켓 CU'를 통해 해당 상품의 재고가 있는 인근 점포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접근성과 디지털 플랫폼의 편의성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CU 측은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최근 주류 트렌드에 맞춰 막걸리와 복분자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DIY 키트 출시가 전통주 시장의 저변 확대와 가계 소비 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한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통주가 2030 세대의 '취미 활동' 영역으로 편입되면서 관련 시장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고 관리 부담이 큰 완제품보다 보존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원재료 키트 판매를 통해 운영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류 제조 키트의 확산이 음주 문화를 지나치게 조장하거나 미성년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DIY 제품의 특성상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 책임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따라서 판매 과정에서의 엄격한 성인 인증과 더불어 올바른 제조 가이드라인 제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주류 시장은 단순히 마시는 행위를 넘어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체험형 상품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CU를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 및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유사한 성격의 DIY 키트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주류를 선호하게 될 것이며 이는 전통주 산업 전반의 기술적 혁신과 마케팅 다양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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