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043260)는 금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보다 4,100원(11.61%) 오른 3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주가는 오후 들어 거래량이 집중되며 상승 폭을 확대하는 전형적인 강세 패턴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2조 7,944억 원에 도달한 성호전자는 전기제품 업종 내에서도 독보적인 상승 탄력을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영진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의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했다. 박성재 부회장이 주가 저평가를 이유로 지분을 추가 매입한 데 이어, 최대주주 역시 1.4만 주를 장내 매수하며 성장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 이러한 내부자의 매수세는 시장에 강력한 긍정적 신호를 전달하며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데이터센터용 전원공급장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행보가 주효했다. 최근 에이텀과 데이터센터용 전원공급장치(SMPS)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존의 프린터 및 디지털 TV용 콘덴서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시장인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일 시장 전반의 테마 동향도 성호전자의 상승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성호전자의 주력 제품과 연관성이 높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테마가 5.70% 상승했으며, 광통신 장비 관련 수주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성호전자의 광통신 장비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 되었다.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세 역시 이번 주가 상승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었다.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중 순이익 흑자 전환 및 개선 폭에서 성호전자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실적 기반의 상승임을 증명했다. 2024년 중 7개의 자회사를 신규 편입하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16개로 확대한 전략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과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경계해야 할 요소다. 금일 11%가 넘는 상승 폭은 단기적으로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4만 원 선의 심리적 저항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추격 매수보다는 눌림목 구간에서의 분할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성호전자는 단순한 부품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라는 거대 산업 트렌드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지분 매입은 현재 주가가 미래 가치 대비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기업의 내재 가치와 시장의 성장성이 맞물리며 발생하는 구조적 상승의 초입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향후 주가 흐름은 데이터센터용 SMPS의 실제 양산 일정과 글로벌 고객사로의 공급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금일의 대량 거래를 동반한 장대양봉이 향후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지속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전력 인프라 섹터 전반의 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호전자가 업종 내 대장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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