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숙련공 1305명에 150만원 지급... 영암군·HD현대삼호, 33억 규모 조선업 상생 가동

이성경 기자
숙련공 1305명에 150만원 지급... 영암군·HD현대삼호, 33억 규모 조선업 상생 가동
©연합뉴스

 

영암군과 HD현대삼호가 총 33억 4,000만 원 규모의 조선업 상생 지원사업을 본격화하며 원·하청 격차 완화와 숙련 인력 유출 방지에 나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내협력사 재직자 1,305명에게 연간 15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스마트 안전장비와 기숙사 임차 등 전방위적 지원을 실행하다.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이번 조치는 현장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조선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다.

전라남도와 영암군, HD현대삼호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6년 지역상생형 일터조성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조선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행보를 시작하다. 이번 사업은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원·하청 간 임금 격차를 줄이고 근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하다. 국비 17억 원을 포함하여 참여 기관과 사내협력사가 공동으로 총 33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조성하여 실질적인 지원책을 펼치다.

사업 추진의 핵심 동력은 숙련 기술을 보유한 현장 인력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숙련재직자 장려금 지원, 조선업 미래공제사업,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기숙사 임차 지원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법치에 기반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되다.

가장 즉각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은 HD현대삼호 사내협력사 재직자 1,3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숙련재직자 장려금 지원 사업이다. 해당 근로자들에게는 연간 총 150만 원의 장려금을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함으로써 장기 근속을 유도하다. 지원금은 현금 100만 원과 영암사랑상품권 50만 원으로 구성하여 근로자의 실질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다.

장려금 지급 일정에 따르면 1차분인 50만 원은 오는 5월 중으로 신속히 지급하여 근로 현장의 사기를 진작시키다. 영암군은 이번 장려금 지급이 조선업 인력난 해소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다. 지역 화폐를 활용한 지급 방식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사회 내 자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다.

현장의 안전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 사업도 비중 있게 추진하다. 고위험 작업이 많은 조선업 특성을 고려하여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다. 이는 산업 현장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조치다.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한 기숙사 임차 지원 사업은 외지 인력의 지역 유입과 정착을 촉진하는 핵심 고리로 작용하다. 영암군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근로자들이 오직 업무와 기술 숙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다. 안정적인 정주 여건은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조선업의 인적 자원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조선업 인력 유출을 줄이고 현장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구체적인 기대를 밝히다. 지자체와 대기업, 협력사가 힘을 모아 상생 모델을 구축한 이번 사례는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다. 행정 당국은 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지원 범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조선업의 근본적인 이중 구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정부 예산에 의존한 일시적 장려금 지급보다는 원·하청 간 공정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임금 구조 개편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인 처방을 넘어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잇따르다.

향후 영암군과 HD현대삼호는 사업의 투명한 집행과 성과 관리를 통해 지역상생형 일터의 표준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업 업황 회복기에 발맞춰 적기에 투입되는 이번 예산이 실제 고용 유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관이 합심하여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조선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성공적인 선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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