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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인천·충북 '양자 동맹' 결성…바이오 신약 주권 확보 위한 초광역 승부수

이성경 기자
춘천·인천·충북 '양자 동맹' 결성…바이오 신약 주권 확보 위한 초광역 승부수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에 참여하며 양자 기술 기반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걸다. 강원과 인천, 충북이 결성한 초광역 컨소시엄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지역별 특화 생태계를 조성하여 글로벌 양자 경제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강원 춘천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에 도전장을 던지며 양자 기술과 바이오 산업의 융합을 통한 지역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다. 이번 공모는 정부가 전국 3개 권역 안팎을 선정하여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양자 산업 생태계와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춘천시는 이를 통해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 컴퓨팅을 바이오 헬스 분야에 접목하여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행정 구역의 한계를 넘어 인천광역시, 충청북도와 함께 초광역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최근 공모 신청서 제출을 완료하다. 광역 지자체가 신청 주체가 되는 이번 사업에서 3개 시도는 각 지역의 전략 산업을 연계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다. 이들 연합체는 오는 21일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양자바이오 얼라이언스' 발대식을 개최하고 공동 업무협약과 투자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결속력을 강화하다.

춘천시는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로 양자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및 체외진단 산업의 비약적인 도약을 설정하다. 양자 컴퓨팅 기술을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단계에 도입하여 기존 방식으로는 수년이 걸리던 연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자 센싱 기술을 적용한 초고감도 바이오마커 진단 기술 개발을 추진하여 암이나 희귀 질환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는 등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다.

지역 내 산·학·연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는 춘천시가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인프라 자산 중 하나이다.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를 비롯하여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기관들이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에 공동으로 참여하다. 시는 관련 기업들에게 실증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양자전환(QX) 생태계가 민간 영역까지 빠르게 확산되도록 유도하다.

양자 클러스터 조성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목표로 하다. 춘천시는 최근 지정된 강원연구개발특구와 양자 클러스터를 연계하여 첨단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드는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지역 내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고도화된 산업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포석이다.

시 관계자는 춘천이 보유한 기존 산업적 토대와 데이터 인프라가 양자 기술 응용의 최적지임을 거듭 강조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은 바이오와 IT 산업 기반은 물론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양자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기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하다. 이어 글로벌 양자 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거점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 공모 선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양자 기술의 특성상 단기간에 가시적인 상업적 성과를 도출하기에는 기술적 장벽이 높다는 신중론도 제기되다. 초광역 연합 내에서 각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다.

국가 양자클러스터의 최종 선정 결과는 향후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주권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춘천시가 주도하는 초광역 연합의 성공 여부는 한국형 양자 생태계 모델의 성패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이다. 지자체 간의 벽을 허문 협력과 첨단 기술의 결합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떠한 혁신을 일으킬지 학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춘천으로 집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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