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병원 자본 지출 둔화 우려에 직면한 GE 헬스케어, 의료 기기 수요 감소로 주가 하방 압력 가중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GE 헬스케어 (GEHC)는 현지시간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2.81% 밀린 68.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이날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매도세가 유입되었으며 장 중반 이후 하락폭을 키우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의료 영상 장비 부문의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글로벌 의료 기관들의 보수적인 예산 집행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MRI와 CT 등 고가 의료 장비에 대한 병원들의 리스 및 구매 결정이 지연되는 추세다. 특히 주요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의료 기기 업종 전반에 대한 자산 배분 매력도가 낮아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GE 헬스케어는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기술적 트렌드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 소프트웨어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기존 장비 판매 중심의 매출 구조가 도전받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가시적인 이익 기여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GE 헬스케어의 단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 대형 투자은행(IB)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병원의 자본 지출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GE 헬스케어의 핵심 사업부인 이미징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점도 경영진에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때 현재 GE 헬스케어의 밸류에이션은 펀더멘털 대비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발표될 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의 유의미한 반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금리 민감주인 의료 기기 섹터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병원들의 구매 관리자 지수 변화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65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적인 투매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 반면 디지털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72달러 부근의 저항선을 돌파하며 추세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보다는 의료 산업 전반의 자본 지출 동향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기업의 내재 가치와 별개로 시장의 유동성 환경과 업황 사이클이 하강 곡선을 그릴 때는 보수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유효하다. GE 헬스케어가 현재의 거시적 난관을 극복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장기적 주가 향방의 관건이 될 것이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E HealthCare#GEHC#GE 헬스케어 주가 하락 원인#의료 기기 시장 전망#병원 자본 지출 둔화#의료 영상 기술#MRI 장비 수요#AI 진단 소프트웨어#금리 민감주#수익성 악화 우려#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월가 투자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