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현대모비스 로봇 부품 시장 전격 진출... 목표주가 90만 원으로 수직 상향

정휘 기자
현대모비스 로봇 부품 시장 전격 진출... 목표주가 90만 원으로 수직 상향
©연합뉴스

 

현대모비스가 로봇 사업 진출을 통한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예고하며 기업 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50% 상향 조정하고 로봇 부품 공급 주도권에 따른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는 2031년에는 관련 매출만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가 단순 자동차 부품 제조사의 틀을 깨고 로봇 핵심 부품 전문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며 자본 시장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로봇 사업 진출 효과를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9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확보하게 될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의 주도권을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생태계에 대한 소싱 작업을 전격 완료할 방침이다. 로봇의 핵심 구동축인 액츄에이터 부품을 비롯하여 헤드부 및 각종 전장 부품을 망라하는 포괄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로봇 1대당 공급되는 부품의 가치는 약 7,000만 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기존 자동차 부품 대비 월등히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품 공급 체계가 본궤도에 오르는 2031년에는 로봇 관련 매출액만 약 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전체 매출 구조에서 로봇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단순한 미래 비전을 넘어 실질적인 실적 기여 모델로 정착함을 의미한다. 로봇 사업의 높은 수익성은 향후 제조 원가 절감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더욱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모비스의 기업 가치 재평가에는 지분 관계에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시장 가치 상승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약 30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는 6월을 기점으로 중대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와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의 합류 가능성은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그룹 내에서의 주가 괴리율 해소 역시 강력한 투자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현대차와 비교했을 때 역사적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으며 이는 시장 내에서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인식된다. 전날 종가 기준 현대모비스는 53만 5,000원을 기록하며 현대차의 59만 2,000원 대비 약 9.6%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영업이익 지표 역시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 8,580억 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도 기록한 3조 3,570억 원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로봇 부품 사업의 본격적인 개시와 더불어 기존 전장 부품 사업의 실적 정상화가 맞물리며 이익 체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 가치를 명확히 규정했다. 유 연구원은 "로봇 사업 진출로 가파른 외형 성장세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한다"며 "회사 로봇 사업의 주 수요처인 보스턴 다이내믹스향 부품 공급 주도권 가치 등을 반영했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정상화 및 로봇 부품 주도권이 확대되며 시가총액 괴리율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로봇 산업의 특성상 기술 표준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서의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는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로봇 도입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는 현대모비스의 매출 발생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신규 사업에 투입되는 연구개발 비용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 역량을 로봇 영역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봇 부품 소싱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구조 변화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로봇 부품 공급망 안착 여부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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