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 잠식 우려에 리제네론 1.70% 하락 마감

정휘 기자
어제 미장 리뷰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N)의 주가는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 약화라는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결과 리제네론은 전일 대비 1.70% 내린 731.77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이는 최근 경쟁사들이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의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잇달아 획득하며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아일리아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리제네론의 수익 구조는 바이오시밀러의 저가 공세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아일리아는 그간 리제네론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해 왔으나, 특허 만료 이후 시장 방어를 위해 출시한 고용량 제형의 채택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약품의 약가 인하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향후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듀피젠트(Dupixent)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 역시 이번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온 듀피젠트는 최근 후발 주자들의 강력한 도전과 보험 약가 등재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과거에 비해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약가 협상 난항은 글로벌 매출 확대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월가 전문가들은 리제네론의 현재 주가 수준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이피모건(J.P. Morgan)의 수석 헬스케어 분석가는 리포트를 통해 "리제네론은 아일리아 이후의 차기 성장 동력을 증명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리제네론의 견고한 재무 상태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는 주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제네론은 유전자 치료제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다수의 임상 3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현금 흐름이 풍부한 만큼 자사주 매입이나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리제네론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성장주의 성격이 강한 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하향 조정될 위험이 상존한다. 특히 정부의 약가 규제 강화 움직임은 리제네론과 같은 대형 바이오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구조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리제네론의 주가 흐름은 720달러 선의 기술적 지지 여부와 다가오는 신약 임상 결과 발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주가는 700달러 선까지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면 아일리아 고용량 제형의 시장 점유율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 승인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반등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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