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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협상 최종 단계" 발언에 중동 재건 기대감 확산... 건설주 일제히 급등

정휘 기자
트럼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면서 국내 건설 대장주들이 중동 재건 특수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10% 가까이 치솟고 삼성E&A가 6% 이상 오르는 등 시장에서는 전쟁 종식에 따른 인프라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장 초반 한국거래소에서 주요 건설 종목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업종 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중대 발언이 국내 증시의 건설 업종을 강력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9.99% 상승하며 업종 내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E&A 역시 6.12% 오른 5만30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상황이다. 이러한 급등세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본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동반 상승세는 장 초반부터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50%, 4.48%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시장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 대우건설은 3.56%, DL이앤씨는 6.05% 상승하며 대형 건설주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세가 형성되었다. 이는 중동 지역의 물리적 충돌이 멈추고 대규모 인프라 복구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시장의 합리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 직전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언급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암시했다. 비록 구체적인 협상 조건이나 이행 방안에 대한 세부 설명은 생략되었으나, 시장은 이를 종전을 향한 결정적인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 직후 중동 재건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며 건설주의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양상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대규모 재건 사업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줄 전망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 인프라 복구와 그간 중단되었던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의 재개는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중동 시장에서 풍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은 이번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의 결정적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자본 시장은 불확실성의 해소를 가장 강력한 호재로 인식하며 효율적인 자금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되었던 건설 업종의 주가 수익비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장 질서에 따른 합리적인 반응이며,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란 정부는 현재 자국이 제시한 14개 항의 제안에 대한 미국의 새 초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전달하지 않았으나, 양국 간의 대화 채널이 실질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의 불안은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이란의 최종 결정은 향후 중동 정세의 향방과 국내 건설사의 수주 환경을 결정지을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구체적인 실체가 결여된 정치적 수사일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협상이 최종 단계라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변수는 언제든 급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 여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동 재건 수요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자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외교적 타결 이후에도 발주처와의 세부 협의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기업별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 테마 형성을 넘어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이란의 공식 답변과 미국의 후속 조치에 따라 건설주의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제 협상 타결 여부와 그에 따른 재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발주 규모를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 법치와 국제 질서의 회복이 중동 지역의 안정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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