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HD현대로보틱스 및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국내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총 9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약은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 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하나은행과 HD현대로보틱스가 출연한 6억 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HD현대로보틱스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수 협력업체로 한정하여 로봇 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을 꾀한다.
하나은행은 21일 HD현대로보틱스 및 신용보증기금과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번 금융 지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한 첨단 로봇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 금융 협력의 결과물이다. 하나은행과 HD현대로보틱스는 총 6억 원의 특별 출연금을 조성하여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재원을 마련하였다. 신용보증기금은 이 출연금을 바탕으로 출연액의 15배에 달하는 90억 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재원 분담은 하나은행이 4억 8,000만 원, HD현대로보틱스가 1억 2,000만 원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금융권과 산업계가 공동으로 자금을 출연하여 특정 산업의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는 모델은 시장 경제의 자율적 상생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로봇 기업들은 이번 보증을 통해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보다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신용보증기금은 출연금을 관리하며 우수 기업 선별 및 보증서 발급 업무를 전담하여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
지원 대상은 HD현대로보틱스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수 협력업체 중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으로 한정된다. 이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기술적 결합을 강화하고 로봇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에 근거한다. 선정된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금리 우대 및 보증료 감면 등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한국 로봇 산업의 근간을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지능형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금융과 산업 인프라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특히 로봇 개발은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과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여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그간 높은 금융 장벽이 존재해 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시장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유망 기업들의 자금 숨통을 틔워주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한민국 로봇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의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HD현대로보틱스와 같은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이번 협약 보증이 로봇 산업 특유의 기술력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금융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맞춤형 금융 공급이 국가 전략 산업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고 기업의 생존력을 높일 것으로 평가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출연금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신용도를 보강하여 시중 은행으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로봇 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회수 기간이 길어 일반적인 대출 심사 기준으로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이번 협약 보증은 이러한 산업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도 혁신 역량만 있다면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추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확보된 운전자금을 인력 채용과 원자재 구매, 기술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대기업의 협력사로 지원 대상이 국한되는 것에 대해 금융 자원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로봇 산업 전체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공급망 내에 있지 않은 독립적인 스타트업이나 신생 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보증 규모가 9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빈번한 로봇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주도의 상생 금융 모델이 정착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하나은행과 HD현대로보틱스는 협력 범위의 확대를 통해 차세대 로봇 솔루션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는 협력사들을 위해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와 컨설팅도 강화될 전망이다. 로봇 산업이 제조 현장을 넘어 서비스와 물류 등 일상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련 금융 수요는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민간 금융권의 협력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산된다면 한국 로봇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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