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호주 멜버른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총 26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대양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성과는 식품과 뷰티, 생활소비재 분야의 지역 중소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거둔 실질적인 결과물이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과 대양주 내 K-컬처 확산이 수출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라남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광주전남지원본부와 공동으로 운영한 시장개척단이 대양주 주요 도시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총 263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예인티앤지, 푸드파파에프앤비, 예다손, 해농, 담우 등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10개 유망 기업이 참여하여 현지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참여 기업들은 김, 알로에 음료, 떡볶이, 나물비벼밥 등 한국적 특색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현지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는 총 112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성사시키며 대양주 시장의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기업별로는 예인티앤지가 알로에 음료로 100만 달러의 대규모 협약을 체결했으며, 푸드파파에프앤비의 떡볶이 등 간편식이 10만 달러, 예다손의 호박떡이 2만 달러의 성과를 기록했다.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건강 음료의 천연 성분과 한국 전통 간식의 현대적인 재해석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추가 발주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상담회에서는 멜버른을 상회하는 151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이 이루어지며 전남산 식품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해농의 조미김이 단일 품목으로 100만 달러의 협약을 맺었으며, 예인티앤지는 알로에 음료로 5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고 담우의 나물비벼밥도 1만 달러의 계약 기반을 다졌다. 뉴질랜드 시장은 특히 친환경적이고 프리미엄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 전남의 청정 이미지가 결합된 식품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지역 업체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현지 유통업체와 제품 테스트 및 후속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뷰티 및 생활용품 분야 기업들 역시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하며 수출 협약과 추가 견적 요청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상담회는 전남 지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양주 시장은 최근 K-푸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주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 발효 이후 대부분의 품목에 무관세 혜택이 적용되어 우리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뉴질랜드 또한 국민 소득 수준이 높고 고부가가치 소비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전남 기업들의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필수 공략지로 평가받는다.
전라남도는 이번에 체결된 업무협약이 실제 수출 실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사후 관리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KOTRA 해외무역관과 긴밀히 연계하여 바이어 관리, 후속 상담 지원, 계약 체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밀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출 초보 기업들이 겪는 통관 및 물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과 현지 마케팅 지원을 병행하여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K-소비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대양주는 전남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이끌 중요한 전략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상담회에서 확인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와 안정적 해외 판로 구축이 실현되도록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시장개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무협약(MOU)이 실제 본계약과 대규모 선적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양주 특유의 엄격한 검역 체계와 물류 비용 상승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기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식품 및 생물 보안 기준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국가들로 꼽히며,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이러한 진입 장벽을 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따라서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현지 유통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전라남도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대양주 내 대형 유통망 진입을 가속화하고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여 동남아시아와 미주에 편중된 기존 수출 구조를 체질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장개척단의 성과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출 영토 확장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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