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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세액공제 2000억 추가 유동화… ‘K-태양광’ 자산 가치 입증

이성경 기자
한화솔루션, 美 세액공제 2000억 추가 유동화… ‘K-태양광’ 자산 가치 입증
©연합뉴스

 

한화솔루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수령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중 약 2,000억 원 규모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현금화한 누적 금액은 1조 1,300억 원에 달하며, 연내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완공 시 연간 보조금 수익 1조 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정부에서 수령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중 1억 3,000만 달러 규모를 최근 매각하여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번에 현금화한 규모는 한화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 모듈에 부여된 세제 혜택을 시장에 내놓은 결과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의 의미를 넘어 한국 기업이 북미 현지 생산 거점에서 확보한 세액공제 크레딧이 실질적인 자산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내 형성된 유동화 시장을 통해 기업의 자산을 적기에 현금화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조 3,000억 원 규모의 AMPC를 수령하는 성과를 거두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거래를 포함해 이미 1조 1,300억 원 규모의 매각을 완료했으며, 2025년 AMPC 잔여분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 내 매각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약 2,200억 원 규모의 공제액을 추가로 수령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이러한 선제적 유동화 전략은 대규모 설비 투자 이후 발생하는 부채 부담을 상쇄하고 재무 구조를 빠르게 개선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제조한 태양광 제품에 대해 와트(W)당 7센트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로, 현지 생산 능력이 곧 기업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달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하며 생산 역량을 대폭 확충했다. 현재 건설 중인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가 연내 완공되면 생산 규모는 더욱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단지가 가동되는 시점부터는 매년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세액공제 수령이 가능해져 기업의 현금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AMPC 수령 권리를 선제적으로 사고파는 유동화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어 기업의 전략적 선택지가 넓은 상황이다. 기업은 세액공제 크레딧을 직접 보유하여 법인세를 감면받는 방식 대신, 이를 시장에 매각함으로써 즉각적인 현금을 확보하여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시장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하여 재무 구조의 안정성을 꾀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보조금 정책의 혜택을 자본 효율성으로 전환하는 전형적인 시장 중심적 대응 사례로 꼽힌다.

한화솔루션 이재빈 재무실장은 "앞으로도 AMPC 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영진의 이 같은 방침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현금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대규모 장치 산업인 태양광 분야에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화솔루션의 이번 조치가 향후 추가 투자와 부채 상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제도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특정 국가의 보조금 제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대외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미국 대선 결과나 의회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세제 혜택의 규모나 조건이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보조금 수익에 안주하기보다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본업에서의 수익성을 꾸준히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에도 AMPC 조기 현금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재무 건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생산 거점 확보와 세액공제 수익의 선순환 구조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신규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수율 확보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정책적 혜택을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치환하는 기업의 실행력이 향후 태양광 산업 주도권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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