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143개 시민사회단체가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이벤트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의도적 모독으로 규정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실무적 과실을 넘어선 역사 왜곡 행위라고 비판하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역사왜곡처벌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광주·전남 143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에 대한 신세계그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탱크 데이'라는 명칭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촉발되었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명칭과 마케팅 방식이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고(故) 박종철 열사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날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국민적 분노를 대변했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연상시키는 마케팅은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스타벅스 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해당 이벤트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역사적 상처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 악의적 행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세계그룹이 내놓은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해임 조치에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단체들은 "대표이사 해임은 본질을 흐리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최종 책임자인 정용진 회장의 경영 일선 사퇴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 내부의 징계 절차만으로는 무너진 역사적 정의와 시민들의 상실감을 회복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
기업의 자정 작용에 의존하기보다 공권력을 통한 엄정한 수사와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기업 자체 조사가 아닌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사건의 전말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역사 왜곡 및 모독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 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이른바 '역사왜곡처벌법'의 개정을 정치권과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현장에서는 스타벅스 제품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향후 전개될 범시민적 불매운동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행위로 해석된다. 단체들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불매운동 로드맵을 제시하며 지역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러한 집단적 대응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역사적 가치를 훼손했을 때 직면하게 될 시장의 냉혹한 심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날에 부적절한 이벤트를 진행해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분노를 안겼다"며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기업의 마케팅이 사회적 금기를 넘어서는 순간 브랜드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며 이번 사태가 신세계그룹 전체의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 "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이어져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을 제기하기도 한다.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경영진 전체의 사퇴로 연결 짓는 것은 시장 경제의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역사적 사실의 왜곡은 단순한 경영상의 실책과 궤를 달리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이번 사태는 시민단체의 불매운동 확산 여부와 정치권의 법 개정 논의 향방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이 시민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추가적인 쇄신안을 내놓을지 아니면 기존의 인적 쇄신 수준에서 대응을 마무리할지가 관건이다.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시민들의 감수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기업의 역사 인식 부재가 초래한 이번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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