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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라이크에 익스트랙션 결합"… 엔씨 베테랑이 빚은 '프로젝트 래빗'의 스팀 도전장

이성경 기자
©연합뉴스

 

노바플레어 황석윤 대표가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래빗'이 공개 직후 스팀 위시리스트 3만 건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고난도 소울라이크 액션에 생존과 탈출을 강조한 익스트랙션 장르를 융합한 독창적 구조를 채택하여 차별화를 꾀했다. 내년 말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 인력을 현재 14명에서 최대 60명 수준까지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노바플레어가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래빗은 고난도 액션과 생존 경쟁을 결합하여 글로벌 PC 게임 시장인 스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석윤 노바플레어 대표는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PlayX4) 현장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르 융합을 통한 시장 개척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신작은 트레일러 공개 일주일 만에 스팀 위시리스트 3만 개를 돌파하며 국내외 게임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젝트 래빗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기반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에 한국적 미학을 가미한 독특한 시각적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보스전 디자인에서 한국 고유의 문양과 색채를 차용하여 서구권 중심의 소울라이크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성별과 외형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검과 방패부터 활과 마법 지팡이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무기 체계를 경험하게 된다.

전투 방식은 치밀한 계산과 정교한 조작이 요구되는 소울라이크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익스트랙션 장르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적을 처치한 뒤 획득하는 전리품의 양이 늘어날수록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저하되는 무게 제한 시스템은 플레이어에게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를 제시한다. 게임 도중 사망할 경우 획득한 모든 아이템을 상실하는 강력한 페널티는 매 순간의 전투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게 만든다.

황 대표는 싱글 플레이의 몰입감과 멀티플레이의 변수 창출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멀티플레이 시스템은 다른 유저가 게임 내에 난입하여 경쟁하거나 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익스트랙션 구조에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발진의 면면은 신생 업체답지 않은 중량감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다. 황 대표는 엔씨소프트, 엔트리브, 네오위즈 등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MMORPG와 레이싱, 턴제 전략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베테랑 개발자다. 그는 2023년 친정인 엔씨소프트에 재합류해 신규 프로젝트를 총괄했으나 조직 개편 과정에서 독립을 선택해 노바플레어를 설립했다.

시장 초기 반응은 고무적이며 국내외 유력 퍼블리셔들의 협력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직후 조회수 20만 건을 넘어섰고 스팀 내 찜하기 수치는 단기간에 3만 건을 상회했다. 플레이엑스포 B2B 현장 부스에는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판권 계약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노바플레어는 본격적인 개발 고도화를 위해 조직 규모를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14명인 개발 인력은 연내 30명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최대 60명 규모의 중견급 스튜디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창업지원 공간을 떠나 독립 사무실을 확보하며 장기적인 개발 거점을 마련했다.

다만 소울라이크와 익스트랙션이라는 이질적인 두 장르를 정교하게 결합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정체성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생 개발사로서 대규모 인력 충원과 개발 속도를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경영상의 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초기 개발 단계인 만큼 소규모 인력으로 방대한 콘텐츠를 일정 내에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황 대표는 "소울라이크와 익스트랙션이라는 두 장르의 융합으로 스팀이라는 시장에 도전하겠다"라며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내년 말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소통 전략을 병행할 뜻을 내비쳤다. 디스코드 등 커뮤니티 채널 운영은 인력 충원 시점에 맞춰 본격화될 예정이며 각종 게임쇼를 통한 시연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래빗의 성공 여부는 한국 게임 산업이 천편일률적인 모바일 MMORPG에서 벗어나 글로벌 PC 시장의 주류로 진입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 베테랑 개발진의 노하우와 참신한 장르 융합이 시너지를 낼 경우 국내 인디 게임 업계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질서의 변화 속에서 노바플레어가 보여줄 성과에 전 세계 게이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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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라이크에 익스트랙션 결합"… 엔씨 베테랑이 빚은 '프로젝트 래빗'의 스팀 도전장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