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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공식 개막, 아동복지·노동현안·AI산업 ‘3색 정책’ 격돌

김영 기자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공식 개막, 아동복지·노동현안·AI산업 ‘3색 정책’ 격돌
©연합뉴스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각 정당 후보들이 아동 복지와 노동 현안, 미래 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국혁신당 배수진, 기본소득당 신지혜,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는 각각 교육권 보장, GGM 노동 환경 개선, AI 첨단지구 선정을 전면에 배치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기자회견과 현장 유세를 병행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각기 다른 정책적 지향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지역 내 교육 격차 해소와 제조업 기반의 노동 문제 해결, 그리고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후보는 광주시의회와 주요 산업 현장을 방문해 정책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피력하며 선거 초반 기선 제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 배수진 후보는 청소년과 아동의 기본권 보장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정책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배 후보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권, 건강권, 안전 및 이동권 보장을 골자로 하는 제2호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자녀의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고교 무상교육의 법제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교육 복지 강화를 위해 배 후보는 체감형 교육비 지원과 방과후학교 무상화 확대 등 실질적인 가계 부담 완화 대책을 제시했다.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과 더불어 현재 대학가에서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배 후보는 "광산구의 청소년과 아동이 수동적인 정책 수혜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아동 친화적 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아동 안전을 위한 기술적 대안으로는 스쿨존 위험등급제 도입과 AI 기반 안전감지 시스템 운영 등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나열했다. 농촌 지역의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검토하는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이동권 확보 대책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이러한 배 후보의 공약은 보편적 복지 확대를 통해 지역 내 정주 여건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는 지역 내 핵심 사업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동 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신 후보는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GGM 출근길 유세를 선택하며 노동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이어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와 정책협약을 체결하며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입법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신 후보가 체결한 협약안에는 주거복지 지원 이행과 천막농성장 변상금 부과 철회 등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노사민정협의회 산하 조정·중재위원회의 실질적 가동과 2교대제 도입 지원을 통해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노동조합의 거버넌스 참여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신 후보는 "광산구 제조업 핵심 사업장인 GGM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광산구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노동 중심의 산업 혁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는 집권 여당의 이점을 활용한 미래 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공약의 전면에 내세웠다. 안 후보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앞 유세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을 'AI 첨단투자선도지구'로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미래차, 로봇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신창동우체국 사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 문화, 의료가 결합된 통합적 복지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그는 "일자리와 주거가 안정되고 문화·의료·교육·복지 기반이 갖춰진 건강한 광산구를 만들겠다"며 정부·여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예산 확보 능력을 부각했다. 이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각 후보가 제시한 방대한 규모의 복지 정책과 산업 투자 계획이 실제 국고 확보와 법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무상 교육 확대나 첨단 산업 지구 선정은 국가 재정 상황과 부처 간 협의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동 정책 역시 노사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을 조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 공약의 현실성을 담보하기 위한 세부 재원 조달 계획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후보들 간의 정책 검증과 대안 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단순한 선언적 구호보다는 실현 가능한 예산 집행 계획과 구체적인 법안 마련 의지를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 광산을의 선택이 지역 노동 지형과 미래 산업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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