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해운대구에서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4년 만에 구청장직을 두고 재대결을 펼친다. 현직 구청장인 김 후보는 구정 연속성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수성에 나섰고, 도시계획 전문가인 홍 후보는 중앙정부 협력과 설욕을 통한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센텀2지구와 53사단 부지 개발 등 지역 대형 현안의 해결 적임자를 가리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산의 대표적 부촌이자 관광 거점인 해운대구에서 전·현직 구청장이 4년 만에 다시 맞대결을 벌이며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2022년 당시 현직이던 홍 후보를 꺾고 당선된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와 권좌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김 후보는 경찰 출신으로 해운대 및 기장경찰서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이며, 홍 후보는 부산대 교수와 부산시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한 도시계획 전문가로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해운대구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등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역 간 생활권 격차라는 고질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고층 주상복합과 관광 상권이 밀집한 해안가 권역과 달리 반여·반송 권역은 교통 및 주거 인프라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부촌 이미지와 내부 불균형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적 지형 측면에서 해운대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나 표심의 유동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해운대갑과 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고 보수 세력이 견고한 편이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정당 지지도를 넘어 지역 개발의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의 역량에 주목하는 양상을 보인다.
홍순헌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도시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문가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 홍 후보는 53사단 그린벨트 해제와 첨단 연구복합단지 조성, 구청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도시전문가이자 민선 7기를 통해 검증된 일 잘하는 구청장이 바로 본인"이라며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성수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국책 및 시책 사업의 중단 없는 완성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다. 김 후보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53사단 부지의 첨단 사이언스파크 전환을 주요 골자로 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강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여 해운대의 발전을 완성하겠다"며 재선 구청장으로서의 안정감을 부각하고 있다.
두 후보는 해운대해수욕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며 격돌하고 있다. 홍 후보는 야간 콘텐츠와 사계절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모를 꾀하는 반면, 김 후보는 운영 기간 확대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등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둔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법론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거대 담론 위주의 개발 공약이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나 환경 보호 대책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53사단 부지 개발이나 그린벨트 해제와 같은 사안은 중앙정부 및 관계 부처와의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이 선행되어야 하기에 실현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선심성 공약 남발보다는 시장 질서와 법치에 근거한 현실적인 도시 관리 계획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검증된 전문가'와 '추진력 있는 현직' 사이에서 유권자의 실리적 선택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후보 간의 사법 리스크 공방과 정책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의 미래 가치를 결정지을 이번 선거의 결과는 부산 전체 지방선거 판도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