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차 모집 규모를 기존의 두 배인 1만 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지원 대상을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넓힌다. 50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혁신 창업가들에게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통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차 모집 규모를 1만 명으로 확대하는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차 모집에 사상 최대 규모인 6만 2,944명이 몰린 점을 반영하여 창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재도전 기회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2차 모집 절차에 돌입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가와 재창업자를 대거 발굴할 계획이다.
창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청 대상 범위를 기존 창업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 재창업자로 대폭 확대한다. 이는 초기 단계에 국한됐던 재창업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 안착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기술 기반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전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숙련된 경험을 가진 창업가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1차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신 5만 7,000여 명의 신청자들을 위한 후속 지원책도 병행하여 시행한다. 정부는 이들이 제출한 아이디어에 대한 정밀 피드백을 제공하고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하여 재도전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단순한 일회성 선발에 그치지 않고 실패한 아이디어를 자산화하여 창업 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생애주기별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대학 창업팀이 참여하는 리그와 초중고생 대상의 창업 캠프를 신규 추진한다. 방학 기간을 활용한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와 '청소년 모두의 창업 캠프'는 미래 세대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교육의 장이 될 전망이다. 조기에 창업 역량을 배양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인도 등을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리그를 신설한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의 경연과 네트워킹 기회를 직접 제공한다. 이는 내수 중심의 창업 구조를 탈피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하려는 시도다.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운영 기관의 수를 기존 100여 곳에서 200여 곳으로 두 배 이상 늘린다. 민관 협력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하여 전국 어디서나 표준화된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행정적 접근성을 높여 지역 간 창업 격차를 해소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혁신 창업가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500억 원 규모의 '창업열풍펀드'를 새롭게 조성하여 투입한다. 펀드 운용사와의 직접적인 만남과 투자설명회 리허설을 통해 단순 지원금 전달을 넘어 실제 민간 자본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시장 원리에 기반한 투자 유도를 통해 창업 기업의 자생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최종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초기 멘토링과 함께 200만 원의 창업 활동 자금을 즉시 지급하며 우수 성과자에게는 최대 1억 원의 후속 자금을 지원한다. 미국 CES 참여 기회 제공과 은행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등 다각적인 성장 경로를 통해 창업 이후의 스케일업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이 민간의 전문성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는 모델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모두의 창업에서 선발될 인원의 도전은 물론 선발되지 않은 이들의 재도전까지 아우르는 창업 통로를 설계하겠다"며 "혁신 의지를 갖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창업을 개인의 도전을 넘어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원 선발에 따른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선발 과정의 변별력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단기적인 양적 팽창보다는 실제 창업 기업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정교한 사후 관리와 성과 지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질서를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혁신을 장려하는 세밀한 정책 운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는 내달 중순 1차 프로젝트 선발 인원 5,000명을 확정하고 지역별 오디션을 거쳐 대국민 경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민간 주도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조 아래 창업 국가로의 도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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