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2% 급증하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전체 분유 매출이 10% 증가한 가운데 특히 해외 수출이 54% 늘어나며 수익성 회복의 결정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이 경영권 분쟁의 마침표를 찍은 이후 해외 시장 공략과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25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 원을 기록하며 572%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반등은 과거 창업주 일가와 사모펀드 간의 법적 다툼으로 정체되었던 경영 환경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이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분유 부문의 매출 성장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이 뒷받침하고 있다. 1분기 내수 분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반면, 수출은 54%라는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이는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인 프리미엄 분유 라인업이 해외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는 남양유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몽골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분유를 공급 중이며 각 지역별 맞춤형 유통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시장 내 한국산 분유 점유율에서 약 90%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대규모 파트너십 체결은 향후 중장기적인 매출 확대를 보장하는 핵심 자산이다. 최근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남양유업은 현지 최대 유통 기업인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수출 계약을 넘어 베트남 전역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다.
영유아 식품 시장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도 남양유업의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거 소비자들이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 경쟁력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원료의 기원과 구체적인 영양 설계 등 제품 본연의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추세다. 남양유업은 아이엠마더를 비롯한 대표 제품들의 품질 고도화를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분유 시장 경쟁 구도가 가격 중심에서 성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산 원유 기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고품질 원료와 기술력을 앞세운 해외 시장 개척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급격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과 물류비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에서 수익성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내수 시장의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분유 외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지속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 종료 이후의 지배구조 안정화는 향후 실적 지속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체제하에서 남양유업은 과거의 불투명성을 제거하고 효율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지며 시장의 신뢰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양상이다.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아시아 주요 국가의 현지 유통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수출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국산 원유의 품질 우수성을 기반으로 한 성분 중심 마케팅은 고소득층이 증가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소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현지화 전략이 결합된다면 아시아 시장 내 한국산 분유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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