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48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수출 지원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 지원을 위한 벤처캐피탈 전문관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물류상담관이 신설되어 기업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고도화했다. 400여 참여기업과 84개 수행기관은 사전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1대1 전문 상담을 진행하며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중소기업의 자생적 수출 역량 확보와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대규모 비즈니스 매칭의 장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2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수출바우처 수행기관과 참여기업 간의 유기적 연계를 목적으로 '2026 수출바우처 매칭페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공유의 차원을 넘어 참여기업이 자사의 수요에 최적화된 수행기관을 직접 발굴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인 해외 진출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규모는 수출바우처 참여기업 약 400개사와 수행기관 84개사 등 총 480여 개사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효율적인 상담 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된 사전 매칭 시스템은 참가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중진공은 기업이 희망하는 특정 수행기관과 시간대별로 상담을 사전에 연계하여 상담의 밀도를 높이고 행정적 시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은 자사의 기술력과 타겟 시장 상황에 가장 적합한 수행기관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해외 마케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현장에서 즉각 도출했다. 체계적인 사전 준비는 한정된 시간 내에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실무적인 편의성을 제공했다.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수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벤처캐피탈(VC) 전문관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수출바우처 참여기업들은 VC 전문관을 통해 자사의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전문 투자심사역으로부터 1대1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이는 수출 경쟁력이 뛰어난 유망 중소기업이 초기 자금 부족이나 투자 유치 실패로 인해 해외 진출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러한 시도는 시장 경제 원리에 기반한 중소기업 성장 가속화에 기여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류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한 물류상담관의 운영도 이번 행사의 핵심적인 성과 중 하나다. 최근 중동 정세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해상 및 항공 물류 비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추세다. 이에 마련된 물류상담관은 현지 물류 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기업들이 직면한 물류 애로 사항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외부 변수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출 경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민간 전문 수행기관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이번 방식은 공공 주도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이 된다. 정부가 직접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기보다 검증된 민간 수행기관 84개사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업들은 자신의 바우처 예산을 시장 원리에 따라 가장 필요한 서비스에 투입하며 자율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민관 협력 체계는 국가 전체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행사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매칭된 수행기관과 참여기업 간의 실제 계약 체결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제 수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엄격하게 검증하는 절차가 수반되어야 한다. 행정 편의적인 전시 행정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수출액 증대라는 결과 지표를 중심으로 한 성과 관리가 향후 사업의 성패를 가를 과제로 남는다. 기계적 매칭을 넘어선 질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수행기관의 전문성이 중소기업의 해외 성패와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이사는 "수출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수행기관의 맞춤형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매칭페어를 통해 참여기업들이 역량 있는 수행기관과 연계되어 가시적인 해외진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이러한 진단은 현장 중심의 지원 정책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향후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이번 행사에서 도출된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수출바우처 사업의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VC 전문관과 물류상담관을 통해 수집된 현장의 데이터는 향후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엄중한 대외 환경 속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수출 활로 모색은 국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다. 정부는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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