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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와 노동장관의 소신, 긴급조정권 대신 택한 ‘AI 시대 상생’의 길

이성경 기자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와 노동장관의 소신, 긴급조정권 대신 택한 ‘AI 시대 상생’의 길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 속에서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강제 수단 대신 노사 자율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을 고수하며 잠정합의를 이끌어내다. 김 장관은 이번 합의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초과 이윤을 협력사와 지역사회로 재분배하는 새로운 사회적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직전 도출된 노사 잠정합의 과정에서 공권력 투입을 배제하고 자율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다. 김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가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일축하며 대화 중심의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다. 이는 기업의 이익 보호라는 단기적 목표보다 노사 간의 신뢰 구축과 민주적 조정 절차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근거하다.

정부 내부에서는 파업 임박 당시 수출 전선과 반도체 공급망 타격을 우려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강경 기류가 적지 않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민 경제의 위험성을 이유로 조정권 필요성을 공식화했으며 대통령 역시 헌법상 공공복리를 위한 기본권 제한 가능성을 언급하다. 하지만 김 장관은 부처 간 역할의 차이를 강조하며 노동 행정의 수장으로서 노조 조직률 제고와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이라는 정책 기조를 고수하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법 제76조에 명시된 비상 수단으로 쟁의행위가 국가 경제와 국민 일상을 위태롭게 할 때 장관이 발동하며 30일간 파업이 금지되는 강력한 효과를 지니다. 김 장관은 이러한 강제적 수단이 오히려 노사 관계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다. 그는 산업부 장관의 절박함은 이해하나 양극화 심화가 국가 경제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다.

이번 잠정합의는 단순한 임금 인상률 결정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발생한 초과 이윤의 사회적 분배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다. 김 장관은 AI 시대에 급격히 증대된 생산성과 이윤을 어떻게 재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고 진단하며 삼성전자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하다. 이는 기술 혁신의 성과가 특정 기업이나 소속 노동자에게만 집중되는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되다.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상생 방안의 핵심은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산업안전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보상 체계의 수립이다. 김 장관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지역사회 공헌은 물론이고 반올림으로 대표되는 과거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헌신에 대한 명시적 예우를 합의문에 담으라고 제안하다. 삼성전자가 거둔 막대한 이익의 이면에는 수많은 협력사와 노동자들의 특별한 희생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기업이 공식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측은 이러한 정부의 요구와 노조의 제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재원 마련 대책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다. 최종 합의가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는 단순한 이익 공유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다. 김 장관은 조합원 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업 측이 진정성 있는 상생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보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일부 주주단체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경영 효율성을 저해하는 위법적 요소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다. 주주들은 노사 간의 타협이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있어 향후 경영권 보호와 노동권 보장 사이의 갈등이 예상되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속 가능한 삼성전자가 있어야 주주의 이익도 보장된다"며 주주와 노동자의 공생을 촉구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형 노사 관계의 성숙도를 시험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법치와 자율의 균형을 주문하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정부가 공권력 발동을 자제하고 노사의 자발적 양보를 유도한 것은 시장의 자정 작용을 믿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다. 결국 조합원 투표 결과와 이후 발표될 상생 로드맵의 실효성이 이번 분쟁 해결의 완결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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