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롯데글로벌로지스, 베트남 동나이에 대규모 콜드체인 허브 구축… 동남아 물류 영토 확장 가속

이성경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 베트남 동나이에 대규모 콜드체인 허브 구축… 동남아 물류 영토 확장 가속
©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베트남 남부의 교통 요충지인 동나이성에 5만 5,553㎡ 규모의 첨단 콜드체인 센터를 준공하며 동남아시아 신선 물류 시장 장악에 나섰다. 이번 센터는 신선식품과 고부가가치 상품의 보관 및 유통을 전담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며, 베트남 내륙과 해외 수출입을 잇는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지 최대 유통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공급망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베트남 동나이성에 신규 물류 거점인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에 구축된 센터는 총부지 면적 5만 5,553㎡(약 1만 6,804평) 위에 연면적 2만 6,167㎡(약 7,916평) 규모의 대형 시설로 조성됐다. 해당 시설은 온도 관리가 필수적인 신선식품은 물론 정밀한 보관 환경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상품군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나이성은 베트남 남부 지역의 물류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지리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주요 항만 및 도로망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베트남 내륙 유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입 운송 측면에서도 상당한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살려 동나이 센터를 남부 지역의 최우선 물류 허브로 육성하여 운영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콜드체인 센터 구축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00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해 온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정점이다. 회사는 이미 하노이, 호치민, 롱안 등 3개 주요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여 운영해 왔으며, 이번 동나이 센터 추가로 베트남 전역을 잇는 촘촘한 물류망을 완성하게 됐다. 이는 급격히 성장하는 베트남 내수 소비 시장과 고도화되는 신선식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지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협력 체계도 공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베트남 최대 농축산물 유통 기업인 떤롱 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물류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양사는 베트남 내 콜드체인 공급망의 기술적 고도화를 도모하고 현지 특화 시스템과 인프라를 공동 확보하는 등 신규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1일 현지에서 개최된 센터 오픈 행사에는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사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응우옌 낌 롱 베트남 동나이성 부성장 등 현지 정관계 인사와 더불어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등 국내 금융권 수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에 물류 영토를 확대해 베트남 물류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베트남 물류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물동량 변화 가능성은 향후 운영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지 법적 규제 대응과 인건비 상승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운영 최적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초기 대규모 투자 비용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물류 솔루션 제공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향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동나이 센터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 물류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설비 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넓혀가며 동남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이 갖는 전략적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롯데의 물류 영토 확장 시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글로벌로지스#베트남#동나이에#대규모#콜드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