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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캠핑·관광 결합한 '체류형 시티투어' 가동…지역 경제 활성화 승부수

이성경 기자
원주시, 캠핑·관광 결합한 '체류형 시티투어' 가동…지역 경제 활성화 승부수
©연합뉴스

 

강원 원주시가 캠핑장 방문객을 도심 관광지와 전통시장으로 유도하는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를 도입해 체류형 관광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 관람 위주의 기존 투어에서 벗어나 향토기업 체험과 지역 소비를 결합한 모델로, 오는 23일부터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전략적으로 운영된다. 신림면 일대 캠핑객의 활동 반경을 도심권으로 확장함으로써 지역 내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시의 핵심 방침이다.

원주시는 테마형 시티투어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캠핑장과 주요 관광지, 향토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새로운 콘텐츠형 투어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신림면 캠핑장에 머무는 방문객들이 체류 기간 중 원주의 독창적인 관광·문화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시는 이를 통해 캠핑장이라는 폐쇄적 공간에 머물던 관광 수요를 도심 상권으로 끌어들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운행 일정은 관광 성수기와 연휴를 고려하여 5월부터 10월 사이 총 6회로 확정되었다. 구체적인 운영일은 5월 23일과 24일을 시작으로 6월 20일, 9월 12일, 10월 3일과 17일이다. 시는 방문객들이 원주의 사계절 변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시기별로 최적화된 코스를 구성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기본 운행 코스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소금산 그랜드밸리 방문을 시작으로 전통시장 투어와 자유 중식, 장보기 일정으로 이어진다. 관광객들은 소금산의 자연경관을 즐긴 뒤 도심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고 현지 음식을 소비하게 된다. 모든 일정을 마친 투어버스는 다시 신림면 캠핑장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정 회차에는 단순 관광을 넘어 교육과 산업 현장 체험을 결합한 특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6월 20일과 9월 12일에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대신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을 방문하여 의료 및 생명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원주시의 핵심 전략 산업인 의료기기 및 생명과학 분야를 관광 콘텐츠화하여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업의 마지막 일정인 10월 17일에는 지역 향토기업인 단미푸드를 방문하여 치즈 공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내 우수 기업의 생산 현장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 홍보와 관광객 만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향토기업 연계 모델은 지역 산업과 관광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이번 시티투어버스는 캠핑족이라는 확실한 타겟층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캠핑 인구의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이나 이들의 소비가 캠핑장 내부나 대형 마트에 국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원주시는 이들을 전통시장으로 직접 실어 나름으로써 골목 상권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간 운행 횟수가 6회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시범 사업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이용객 만족도와 지역 경제 기여도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운영 횟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산 투입 대비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 수송 이상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 22일 이번 사업과 관련하여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류형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시티투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캠핑과 연계된 다양한 체류형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이러한 시도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원주시는 시티투어버스의 운영 성과를 분석하여 신림면 외에도 지역 내 산재한 다른 캠핑 거점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내 결제 시스템 편의성을 높이고 캠핑객 전용 바우처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된다면 사업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가 캠핑과 도심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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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캠핑·관광 결합한 '체류형 시티투어' 가동…지역 경제 활성화 승부수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