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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94만 원선 보합권 마감하며 반도체 대장주 숨고르기 양상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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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는 금일 장중 내내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며 1,941,000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7,800선을 돌파하고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원 고지에 올라서는 등 시장 전반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나, 동사는 0.05%라는 미미한 등락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차분한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대형주로서 지수 견인보다는 가격 지지력을 시험하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며, 2,992,213주의 거래량은 시장의 관망세가 적절히 섞인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섹터 전반이 강한 탄력을 받은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기술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금일 전자장비와 기기 업종이 8.12% 급등하고 반도체 기판 테마가 7.48% 상승하는 등 후방 산업군이 폭발적인 화력을 내뿜었으나, 동사는 HBM4 양산 체제와 256GB DDR5 개발이라는 중장기 성장 동력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1949년 설립 이후 201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고 최근 에스케이파워텍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 동사의 행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탄탄하게 지지하는 양상이 관측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도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완판 소식이 전해지며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은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보합권 흐름이 향후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응축 과정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0만 원을 돌파하며 반도체 섹터의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보합세는 오히려 건강한 조정의 과정이다"라며 "HBM4와 같은 차세대 기술 리더십이 실적 수치로 증명되는 시점에 다시 한번 강력한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업황의 개선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오버슈팅 우려와 노사 간의 성과급 갈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합의안을 둘러싼 주주단체의 위법성 제기나 역대급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는 기업의 수익성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또한 코스피 7,800선이라는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경우 대형주인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수급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기술적 흐름을 고려할 때 내일 이후의 주가는 1,940,000원 구간의 지지 여부에 따라 단기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일 MLCC와 2차전지 등 주요 테마가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장 막판 변동성을 키웠던 레버리지 ETF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반도체 장비주들의 강세가 대형주로 전이되는 속도와 글로벌 AI 기술 확산에 따른 실질적인 수주 실적이 향후 동사의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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