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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장 겨냥한 유통업계 기술 경쟁 가속화, 고기능성 신소재와 글로벌 협업이 성패 가른다

정휘 기자
여름 시장 겨냥한 유통업계 기술 경쟁 가속화, 고기능성 신소재와 글로벌 협업이 성패 가른다
©연합뉴스

 

유통 및 패션업계가 여름 시즌을 앞두고 고기능성 신소재와 글로벌 협업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는 흡수 속도를 5배 높인 보습 기술을 선보였으며, K2는 냉감 캡슐 크기를 120% 확대한 신제품으로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능성 강화 전략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이 본격적인 하절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력을 집약한 신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는 민감한 피부의 속건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토베리어365 하이드로 수딩크림'과 '아토베리어365 캡슐 토너'를 전격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수분 공급을 넘어 피부 장벽 강화와 흡수력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은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기능적 효용이 확실한 제품에 지갑을 여는 가치 소비 경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에스트라가 선보인 하이드로 수딩크림은 압축 히알루론산 기술을 적용하여 보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고분자 히알루론산과 비교했을 때 흡수 속도를 5배까지 끌어올렸으며, 한 번의 사용으로도 72시간 동안 보습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잦은 세안과 외부 자극으로 인해 수분 손실이 빠른 피부 환경을 고려한 공학적 설계로 풀이된다.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장시간 유지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함께 출시된 캡슐 토너 역시 특허 출원된 독자적인 포뮬러를 적용하여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제품은 세안 직후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예민해진 민감성 피부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되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피부 장벽 구성 성분을 캡슐화하여 전달함으로써 피부 진정 효과를 배가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엿보인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냉감 소재의 혁신을 통한 여름 시장 공략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K2는 냉감 신소재인 '맥스 PCM'을 적용한 고기능성 의류 라인업인 '오싹(OSSAK)'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냉감 물질을 담은 캡슐의 크기를 기존 제품 대비 120% 확대하여 열 흡수 성능을 대폭 강화한 데 있다. 이는 체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외부로 방출하는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착용자에게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한다.

K2는 오싹 시리즈의 제품군을 티셔츠와 팬츠, 장갑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단순히 기능성 상의에 머물지 않고 전신을 아우르는 냉감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아웃도어 활동의 쾌적함을 도모했다. 고기능성 의류에 대한 수요가 전문 산행을 넘어 일상 영역까지 확장됨에 따라 제품의 범용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재의 공학적 개선이 실제 착용감의 변화로 이어지는 흐름은 아웃도어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스노우피크 어패럴 또한 냉감 기능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결합한 반바지 컬렉션을 공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루트 소재를 활용한 반바지는 다양한 포켓 디테일을 배치하여 수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냉감 원단을 적용해 활동성을 강화했다. 타슬란 소재의 4부 반바지는 경량성을 극대화하고 다채로운 색상 구성을 통해 심미적 요소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 기능성과 디자인의 균형을 맞춘 제품 기획은 최근 아웃도어 패션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간의 협업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LF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플립플랍 브랜드 하바이아나스와 손잡고 글로벌 협업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번 컬렉션은 하바이아나스의 전통적인 실루엣에 이자벨마랑만의 독창적인 프린트와 질감을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아이템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협업 제품은 '탑 이캇 플립플랍'과 입체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맥시 퍼프드 플립플랍' 등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었다. 국내 시장에는 다음 달 초부터 이자벨마랑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인 LF몰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글로벌 트렌드를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하여 프리미엄 소비층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LF의 유통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한정판 성격의 협업 제품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의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브랜드 지명도보다는 제품이 제공하는 구체적인 기능적 수치와 소재의 혁신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R&D 투자를 강화하고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앞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검증된 데이터와 실질적인 성능 개선이 제품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능성 경쟁이 과열되면서 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여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소재 개발과 특허 적용에 따른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더라도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술적 진보가 실제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격 대비 성능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향후 업계의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앞으로의 시장은 단순한 계절성 제품 출시를 넘어 개인의 활동 방식과 피부 타입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능성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 활동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고기능성 솔루션에 대한 요구는 더욱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데이터에 기반한 제품 개발과 글로벌 협업을 통한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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