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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8주 만에 '뚝'…트럼프發 국제유가 상승, 2주 뒤 국내 덮치나?

고진아 기자

8주간 이어진 상승세를 꺾고, 2026년 5월 셋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2천11.3원으로 소폭 하락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 국제유가 상승과 정부의 최고가격 동결이라는 복잡한 변수들이 숨어 있어, 운전자들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L당 0.4원 내린 2천11.3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 역시 L당 0.3원 하락한 2천5.9원이었습니다. 이는 국내 주유소 유가가 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2천51.4원으로 전주 대비 0.4원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대구는 1천994.4원으로 1.4원 하락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였습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2천15.8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천996.5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해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국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수입 원유 기준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5달러 오른 배럴당 106.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우려가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으나, 이후 미국-이란 종전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이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기름값 8주 만에 '뚝'…트럼프發 국제유가 상승, 2주 뒤 국내 덮치나?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의 변동은 국내 유가에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국내 유가 하락세가 국제유가 상승분을 모두 흡수하지 못할 경우, 조만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정부는 유가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22일부터 적용된 6차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L당 1천934원, 경유 L당 1천923원, 등유 L당 1천530원으로 동결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번 소폭 하락이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지, 혹은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될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부의 유가 안정화 정책 속에서 국내 유가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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