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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육 시스템 해외 이식 본격화, 충남대 우즈베크 타슈켄트 현지 거점 확보

이겨례 기자
국립대 교육 시스템 해외 이식 본격화, 충남대 우즈베크 타슈켄트 현지 거점 확보
©연합뉴스

 

충남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한국어교육센터를 개소하며 국립대학교 최초의 프랜차이즈형 해외 진출 모델을 구체화했다. 이는 올 하반기 예정된 '충남대학교 타슈켄트(CNUT)'의 공식 개교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 구축 단계로, 국내 고등교육의 학사 운영 체계를 중앙아시아에 그대로 전파하는 전략적 조치다.

충남대학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 내에 '충남대학교 한국어교육센터(KLEC)'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센터 개소는 지난달 충남대와 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가 체결한 합의각서(MOA)의 실질적인 이행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한국어교육센터는 향후 설립될 충남대 타슈켄트 분교의 예비 입학생과 재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어학 역량을 지원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올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인 충남대학교 타슈켄트(CNUT)는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해외 현지 대학에 수출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을 채택한다. 이에 따라 현지 분교의 모든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하며 본교의 교육 자산이 전면적으로 이식되는 형태를 띤다. 충남대 본교에서 검증된 교재와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학사관리체계와 디지털학습시스템(LMS) 등 고도화된 교육 인프라가 현지 운영의 근간이 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고등교육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와 수요가 매우 높아 국내 대학들이 진출하기에 최적화된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미 인하대학교와 부천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국내 주요 사립대학들이 현지에서 프랜차이즈 과정을 운영하며 한국식 교육 모델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국립대인 충남대의 이번 진출은 공적 교육 시스템의 국제적 확산과 더불어 우수한 해외 인재를 현지에서 직접 육성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정부는 이번 사례를 단순한 교육 서비스 수출을 넘어 국내 산업 현장에 즉각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을 현지에서 양성하는 전략적 창구로 보고 있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충남대의 우즈베크 진출은 단순히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실제로 일하고 정주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현지에서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교육부는 현장 운영 지원부터 법과 제도 정비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 내부에서는 해외 진출 및 글로컬 대학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 간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충남대 총학생회 등 재학생들은 대학 본부가 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대학 선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최근 교내 행진을 통해 대학 본부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규탄하며 실질적인 학생 참여 보장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향후 충남대 타슈켄트는 한국어교육센터를 통한 사전 어학 교육을 필두로 현지 인재 선발과 학사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충남대의 사례를 표준 모델로 삼아 국내 우수 대학들의 해외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 내 한국 교육 인프라의 확장은 장기적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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