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와 충청권을 잇달아 방문하며 사실상의 선거 지원 행보를 본격화했다. 탄핵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이번 광폭 행보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방문과 모친 생가 참배 등 상징성 있는 일정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선거 국면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과 충청을 잇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본격적인 선거 지원 활동은 보수 진영의 세 결집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대구와 충청권을 아우르는 이번 일정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지지율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고도의 정치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충북 옥천에 위치한 모친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하며 충청권 일정을 시작했다. 생가 방문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하여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상인 및 지역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접촉면을 넓히는 일정을 소화하며 보수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청권 방문은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진행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추 후보와 함께 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과 인사하고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적극적인 유세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21년 특별사면 이후 대구 사저 인근에 머물던 과거의 제한적인 행보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지점으로 본격적인 대외 활동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이후 수감 생활과 병원 치료를 이어오다 2021년 12월 특별사면을 통해 자유의 몸이 되었다.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한 이후에는 투표소 방문이나 명절 전통시장 방문 등 최소한의 공개 활동만을 유지하며 잠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024년 2월 대구에서 열린 회고록 출판기념회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발신하기 시작한 중대한 변곡점이 되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켜 선거 승리를 견인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이틀 만에 대구와 충청권을 동시에 방문한 것은 사실상 선거 지원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그가 보여줄 추가적인 정치적 움직임이 전체 선거 판세와 보수 진영의 주도권 향방에 미칠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전면 등장이 중도층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과거 탄핵의 기억을 상기시킴으로써 야권 지지층의 역결집을 초래하거나 선거의 본질이 정책 대결이 아닌 과거 회귀적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수 결집이라는 단기적 효과에 매몰되어 선거의 합리적 질서와 외연 확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 관점도 엄연히 존재한다.
향후 박 전 대통령의 행보는 6·3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작용하며 보수 진영의 선거 전략에 핵심적인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대구·경북과 충청권이라는 보수 정당의 전략적 요충지를 직접 공략함에 따라 해당 지역 후보들의 지지세 변화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치와 시장 질서를 강조하는 보수 가치의 수호라는 명분 아래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선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활동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단절되었던 대중과의 정치적 접점을 복원하려는 시도로도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 기반인 대구와 충청을 잇는 행보는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유효하게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과 향후 행보의 폭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여권 내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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