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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공보물 학력·성과 논란…개혁신당 "허위사실 공표" 사퇴 압박

김영 기자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공보물 학력·성과 논란…개혁신당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선거 공보물 내 학력 및 의정 성과 허위 기재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천하람 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가 박사 학위 명칭을 과대 포장하고 본인이 참여하지 않은 법안 통과를 자신의 업적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 측은 세부 전공과 법안 통칭을 사용한 정당한 표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양향자 후보의 공보물 기재 내용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양 후보가 공보물 3페이지에는 자신을 'AI전략경영 박사'라고 적었으나, 2페이지 정보공개 자료에는 '경영학 박사'로 기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는 유권자에게 인공지능 전문가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의도적 과장이며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는 것이 개혁신당의 입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정보에 따르면 양 후보의 공식 학위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로 등록되어 있다. 천 위원장은 "양 후보는 본인을 전문가로 포장하고 싶었겠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기재"라며 "후보 자격 박탈은 물론 선거 보전 비용 전액 반납 대상"이라고 맹폭했다. 한 권의 공보물 내에서 학위 명칭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 발단이 되었다.

학력 의혹과 더불어 양 후보가 주장하는 '반도체특별법 발의 및 통과' 성과에 대해서도 개혁신당은 대담한 거짓말이라며 날을 세웠다. 천 위원장은 올해 1월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처리 당시 양 후보는 이미 임기가 종료된 전직 의원 신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법안의 입법 과정에 양 후보가 기여할 수 없는 구조였음에도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했다는 주장이다.

양 후보가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법안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를 포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관련법이었다는 점도 쟁점이다. 개혁신당은 이를 반도체 단독 특별법으로 칭하는 행위가 유권자의 눈을 가리는 혼선 유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은 법안을 단독법처럼 묘사한 것은 선거를 앞둔 실적 부풀리기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양향자 후보는 개혁신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정치적 억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 전공이 경영학 중 AI전략경영이라 그렇게 표기한 것인데 무슨 허위 문제가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캠프 측도 입장문을 내고 학위의 공식 명칭은 통상 학문 계열로 표기되지만 세부 전공을 명시하는 것은 학계의 일반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법안 성과 논란에 대해서도 양 후보 캠프는 해당 법안의 통칭이 'K-칩스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칩스(chips)가 반도체를 의미하는 만큼 이를 반도체 특별법으로 부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논리다. 또한 공보물에 발의 연도를 명시하여 다른 법안과 구별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므로 유권자 기망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번 공방은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와 여권 후보 간의 주도권 싸움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후보는 의혹 제기와 별개로 야권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심의 향배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향후 선관위의 유권해석 결과와 검찰 고발 여부에 따라 이번 학력 및 성과 논란은 선거판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선거법 위반 여부가 후보자의 당락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만큼 양측의 법리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 위원장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고발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검증하는 잣대로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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