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남해안 최대 120㎜ 물폭탄 예보,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50㎜ 극한 강우 쏟아진다

이겨례 기자
남해안 최대 120㎜ 물폭탄 예보,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50㎜ 극한 강우 쏟아진다
©연합뉴스

 

광주와 전남 지역에 이틀간 최대 12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남해안 일대에는 시간당 5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저지대 침수와 토사 유출 등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이번 비가 내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6일부터 27일 오후까지 광주와 전남 전역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남 남해안 등 일부 지역은 지형적 영향이 더해져 12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가 지역을 통과하며 단시간에 막대한 양의 수분을 쏟아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강우는 지역 경제 전반의 물류 흐름과 야외 작업 현장에 상당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강수의 핵심적 특징은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시간당 강우 강도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에 있다.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겠으나, 남해안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50㎜ 안팎의 극한 강우가 예보됐다. 이는 통상적인 도시 배수 용량을 일시적으로 초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수 역류와 저지대 침수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 행정 당국은 배수 펌프장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상습 침수 구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비와 함께 동반되는 강력한 돌풍과 천둥, 번개 역시 사회 인프라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전남 지역 곳곳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약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 현장의 가설물이나 노후 주택의 지붕, 가로수, 농작물 시설 등이 강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특히 해안가 작업 현장에서는 돌풍으로 인한 추락 사고나 시설물 붕괴에 대비한 법정 안전 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기온은 비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이며 급격한 기상 변화를 나타낼 전망이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1~26도 사이로 예상되며, 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내일인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1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 사이를 오가며 대기 중 습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진다. 모레인 2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17~20도, 낮 최고기온 23~28도로 예보되어 점진적인 기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토사 유출과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 물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는 위험 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안전 유의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야간 시간대 강수가 집중되는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재난 방송 경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재난 대응 시스템의 효율적 가동이 인명 피해를 막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비가 봄철 가뭄 해갈과 대기 질 개선에 일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농업용수 확보 측면에서는 이로운 점이 있으나, 단기 집중호우에 따른 시설물 파손 비용이 이러한 경제적 이익을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질서 유지 관점에서 볼 때 농작물 피해는 향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농가들의 신속한 배수 작업이 요구된다. 재난 대응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상 상황은 내일 오후부터 차차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모레 아침까지는 지반 약화에 따른 추가 사고 발생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비가 그친 뒤에도 경사면의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옹벽이 붕괴되는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사후 점검이 필요하다. 당국은 복구 인력을 선제적으로 배치하고 취약 지역의 안전 등급을 재점검하여 시민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해야 한다. 향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개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시민 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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