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강남구, 개편된 폭염특보 맞춰 '종합대책' 가동... 무더위쉼터 91곳 및 안전숙소 운영

이겨례 기자
강남구, 개편된 폭염특보 맞춰 '종합대책' 가동... 무더위쉼터 91곳 및 안전숙소 운영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가 개편된 폭염특보 체계에 맞춰 무더위쉼터 91곳을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는 '폭염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구청은 관내 호텔 3곳을 안전숙소로 확보하고 39명의 방문간호사를 투입해 독거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의 안전을 상시 확인하는 행정망을 구축했다. 도심 온도 저감을 위해 살수차 19대와 쿨링포그 19기를 가동하며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을 대폭 확충해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

강남구는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등 새롭게 개편된 기상청 특보 체계를 반영하여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화된 폭염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번 대책은 구청과 보건소,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복지시설과 경로당, 이동노동자쉼터 등 총 91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여 접근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특히 주거 환경이 열악한 65세 이상 독거 및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해 관내 호텔 3곳과 협력하여 별도의 안전숙소를 마련함으로써 야간 온열질환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 이는 단순한 휴식 공간 제공을 넘어 고위험군에 대한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확보하려는 행정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건강 취약계층을 향한 밀착형 의료 서비스와 경제적 지원도 동시에 전개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관내 22개 동에 배치된 39명의 방문간호사는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가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안부 전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면밀히 점검한다.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에는 최대 10만 원 범위 내에서 선풍기, 쿨매트, 생수, 모자 등 폭염 극복에 필수적인 물품을 현물로 지원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물리적 저감 시설 운영도 예년보다 앞당기거나 규모를 확대하여 실시한다. 구는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관내 304곳의 그늘막을 조기 운영하며 보행자들의 일사병 예방에 나섰다. 유동 인구가 밀집하는 강남구청과 양재역 광장, 강남역 11번 출구 등 주요 거점 3곳에는 총 19기의 쿨링포그를 설치하여 미세 안개 분사를 통한 주위 온도 저감 효과를 꾀한다. 이러한 시설물들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폭염의 위협으로부터 즉각적으로 피신할 수 있는 1차적인 방어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로 인프라 관리 측면에서는 대형 살수차를 동원하여 도시 전체의 축열을 낮추는 작업을 병행한다. 총 19대의 살수차가 투입되어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에 대한 물청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지면 온도를 낮춘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하루 작업 목표량을 기존 40km에서 50km로 상향 조정하여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 이는 아스팔트 열기로 인한 도심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대기 질 개선 효과까지 거두려는 다각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올해는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신설에 맞춰 상황관리와 취약계층 보호, 저감시설 운영을 강화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여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청장의 이러한 의지는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 전체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실행 계획으로 구체화되었다. 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개편된 기상 체계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텔 안전숙소의 한정된 수용 인원과 고정된 위치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접근성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폭염 저감 시설의 확대가 실제 온열질환 감소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방안에 대한 검토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행정 서비스의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는 행정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강남구는 여름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폭염 특보 단계에 따른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무더위쉼터의 운영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하고 폭염 저감 시설의 고장 여부를 상시 점검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남구의 선제적 행정은 여름철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구는 이번 대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기후 재난 대응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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