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신약 개발과 제조, 사무 업무 전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여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인천 송도 신규 공장에 자율주행로봇과 피지컬 AI를 투입해 생산 공정의 완전 무인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회장의 특명에 따라 연구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사업 과정을 AI 플랫폼 기반으로 재편하는 혁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제조 공정의 지능형 무인화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AI 도입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신설한 AI 기반 신약 개발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후보물질 발굴과 검증 단계를 디지털화하여 기존 바이오 산업이 가진 시간적 한계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정보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핵심 역량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여 시장 질서 내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AI 기반 신약 개발은 셀트리온이 가장 전방위적으로 공을 들이는 핵심 전략 분야로 꼽힌다. 전담 조직은 AI를 활용해 타깃 후보물질을 정밀하게 추출하고 실제 임상 진입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와 AI 활용 교육도 병행하며 내부 기술 자산의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통상적으로 바이오 신약 한 개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막대한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다. 셀트리온은 독자적인 AI 알고리즘을 통해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 정보를 단시간에 처리함으로써 이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 기간의 단축은 곧 신약의 시장 선점 기회 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기업의 미래 수익성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인 인천 송도 사업장에도 첨단 AI 기술이 대거 적용되어 스마트 팩토리의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건설 예정인 원료의약품 4·5공장에는 피지컬 AI 시스템을 구축하여 제조 공정 전반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지능화한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로봇(AMR)과 자동화 물류 창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고효율 생산 환경이 조성된다.
장기적으로는 고난도 정밀 업무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여 생산 라인의 완전 무인화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염 가능성이 높거나 극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공정에 인간 형상의 로봇을 배치해 생산 안정성과 작업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셀트리온 측은 "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고난도 업무 무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기술적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AI의 영향력은 제조와 연구 현장을 넘어 일반 사무 업무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조직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반복적인 행정 업무와 데이터 처리 과정에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여 인적 자원이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AI 기술은 업무 자동화 폭을 넓히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모든 사업 분야에서 AI 활용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강력한 추진 의지는 이번 AI 대전환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사업 전반에 AI 플랫폼을 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생산과 연구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망 관리와 마케팅에 이르는 벨류체인 전체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경영적 결단이다.
다만 급격한 AI 기술 도입에 따른 초기 대규모 투자 비용과 기존 인력의 직무 재배치는 경영상의 과제로 남는다. 기술적 무결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무인화 시도는 오히려 생산 공정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의 속도 조절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셀트리온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AI 도입 경쟁을 촉발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이미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셀트리온의 선제적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 향후 송도 신규 공장의 무인화 안착 여부와 AI로 발굴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시적 성과가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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