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주 북촌 해상서 22톤급 어선 암초 좌초, 승선원 7명 전원 무사 구조

이겨례 기자
제주 북촌 해상서 22톤급 어선 암초 좌초, 승선원 7명 전원 무사 구조
©연합뉴스

 

제주 다려도 인근 해상에서 22톤급 채낚기 어선이 암초에 걸려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선원 7명 전원이 인명 피해 없이 구조됐다. 사고 선박은 간조로 인한 저수심 탓에 현장 이초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만조 시기에 맞춰 자력으로 암초를 벗어나 안전하게 입항했다. 해경은 선체 파손이나 해양 오염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제주 북촌포구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암초에 걸려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한 대응과 선원들의 안전 수칙 준수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 22톤급 채낚기 어선 A호는 승선원 7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중 다려도 인근 해상에서 암초에 얹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선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렸으며, 해경의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신고가 접수된 시점은 지난 25일 오후 10시 56분경으로 파악됐다. 사고 지점은 제주 북촌포구에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다려도 인근 해상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급파된 해경 구조대는 선체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승선원의 생존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점검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선체 하부가 암초에 걸린 상태임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승선원 7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선상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건강 상태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선체 파손 여부를 정밀 조사했으나 파과된 구멍이나 직접적인 침수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선박 A호는 최초 좌초 직후 스스로 암초 지대를 벗어나기 위해 자력 이초를 시도했으나 환경적 제약에 부딪혔다. 사고 당시 해역은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간조 시기로 인해 수심이 급격히 낮아진 상태였다. 저수심 상태에서의 무리한 엔진 가동은 선체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해경은 무리한 견인 대신 수위 상승을 기다리는 전략을 택했다.

해경은 사고 수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원들을 분산 구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초 작업을 위해 선박에 남아야 하는 필수 인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4명을 우선적으로 구조정에 태워 안전하게 이송 완료했다. 이는 혹시 모를 선체 전복 사고에 대비하면서도 현장 대응력을 유지하기 위한 법치적 안전 매뉴얼에 따른 조치다.

고립되었던 A호가 암초에서 완전히 벗어난 시점은 바닷물이 다시 차오른 26일 오전 5시 19분경이다. 만조 시기에 맞춰 부력을 확보한 선체는 해경의 감시 하에 안전하게 암초 지대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A호는 자력 항해를 통해 인근 한림항으로 이동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림항 입항 직후 진행된 정밀 점검에서도 선체의 안전성은 재확인됐다. 해경은 선체 하부와 기관실 등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했으나 침수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우려되었던 선박 유류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사고도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시운전과 기관실 점검 등을 실시한 결과 선체나 기관실 침수나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직후 무리한 대응보다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과학적 구조 대응이 주효했음을 시사한다. 해경은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선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야간 항해 시 암초가 많은 다려도 인근 해역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철저한 항로 숙지를 강조하고 있다. 해상 사고는 찰나의 판단 착오로 대형 인명 피해나 환경 재앙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는 선원들의 구명조끼 착용과 해경의 단계적 대응이 결합되어 피해를 최소화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향후 해상 안전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해경은 본격적인 조업 철을 맞아 사고 다발 구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어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에서의 법치와 질서 확립은 곧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점이 이번 사고를 통해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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