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구 남구, 캠프 워커 일대 '한미단길' 조성 착수... 500m 구간 상권 대전환

이겨례 기자
대구 남구, 캠프 워커 일대 '한미단길' 조성 착수... 500m 구간 상권 대전환
©연합뉴스

 

대구 남구가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워커 주변을 '한미단길'로 명명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 거리 조성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구는 5,5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본구상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한미 문화와 청년 콘텐츠가 결합한 체류형 명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남구청이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 워커 일대를 '한미단길'로 명칭하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정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캠프 워커에서 효성로로 이어지는 삼정길 일대 약 500m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도시 공간의 재구조화를 통해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이다. 남구는 해당 지역이 가진 역사적 특수성과 지리적 이점을 결합하여 단순한 통행로가 아닌 문화적 가치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방침이다.

구는 이를 위해 총 5,5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한미단길 조성 기본구상용역'을 시작했으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은 해당 구간의 물리적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상권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콘텐츠 개발 방안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용역의 결과물은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기점으로 사업의 세부 실행 계획과 연차별 로드맵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 대상지인 삼정길 일대는 미군 장병과 지역 주민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음식점 및 카페가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주변 상권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점포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공실이 발생하는 등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남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한미동맹의 의미를 테마로 한 특화 거리를 조성하여 외부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미단길 프로젝트는 한미 양국의 문화적 교류를 시각화하고 청년 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결합하는 체류형 거리 조성을 지향한다. 단순히 길을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주한미군 부대 주변 지역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경제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남구청 관계자는 "한미 문화와 청년 콘텐츠가 긴밀하게 결합한 체류형 거리 조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용역 결과가 도출되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한미 우호 관계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민간 자본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다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테마 거리 조성 사업의 특성상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거 다른 지역의 사례에서 보듯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은 초기 주목도에 비해 장기적인 방문객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했다. 따라서 기존 상인들과의 상생 협약 체결 및 독창적인 킬러 콘텐츠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한미단길은 대구 남구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월에 공개될 용역 결과에는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야간 경관 개선, 보행 환경 최적화 등 종합적인 도시 재생 전략이 포함될 예정이다. 남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캠프 워커 일대를 한미 동맹의 가치를 공유하고 청년들의 활기가 넘치는 대구의 대표적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남구#캠프#워커#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