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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붕괴 사고 발생... 60대 남성 1명 끝내 사망

이겨례 기자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붕괴 사고 발생... 60대 남성 1명 끝내 사망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부상자 중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긴급 구조 인력을 투입해 수습에 나섰으나 인명 피해를 막지 못했다. 이번 사고는 도심 노후 시설물 해체 공정에서의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해 현장에 있던 부상자 중 60대 남성 1명이 결국 숨지는 참변이 일어났다. 사고는 26일 오후 2시 32분경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현장에서 상부 구조물이 중심을 잃고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 관계자들은 즉시 인명 구조 활동을 전개하며 매몰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사망자가 발생하며 현장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번 사고는 서울 도심의 주요 간선 도로망을 구성하던 노후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여 시민들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노후화로 인한 유지 관리 비용 증대와 도시 미관 저해 등의 이유로 철거가 결정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해체 작업이 한창이었으며, 구조물이 예상치 못한 궤적으로 붕괴하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사고 접수 직후 현장을 통제하고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병행했다. 구조 대원들은 붕괴된 콘크리트 잔해 사이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중상을 입었던 60대 남성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붕괴 당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먼지구름이 발생했으며 주변 통행 차량과 보행자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건설업계와 안전 전문가들은 도심 내 대형 구조물 철거 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철저한 사전 진단과 공법 선택이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가차도 철거는 하중의 균형을 유지하며 순차적으로 해체해야 하는 고난도 공정으로, 작은 계산 착오나 현장 수칙 미준수가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인 서대문구 일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 현장의 한 관계자는 "철거 공법의 적절성과 현장 안전 관리자의 실시간 모니터링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설계 도면과 실제 구조물의 노후 상태가 달라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붕괴 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기계적 결함보다는 현장 관리 시스템 전반의 부실이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도심 재생 사업의 속도전에 치중하다 발생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해진 공기 내에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무리한 해체 작업을 강행했거나, 작업 구간 하부의 출입 통제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질서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라는 점에서 행정 당국의 책임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철거 작업 자체가 노후화된 구조물을 다루는 만큼 고도의 위험을 상시 수반하는 공정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구조물의 내부 부식 정도나 설계 당시와 다른 하중 분포 등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물리적 요인이 붕괴의 트리거가 되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계적인 중립성을 유지하며 사고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합동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내 전역에서 진행 중인 노후 시설물 철거 현장과 대규모 건설 공사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포함하여 시공사와 감리단의 과실 유무를 엄격히 따져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반복되는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뿐만 아니라 현장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붕괴 원인과 작업 절차 준수 여부를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사망한 60대 남성에 대한 장례 지원과 유가족 협의 역시 서울시 차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사고 현장의 잔해 수거 및 도로 복구 작업은 정밀 안전 진단이 완료된 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법치와 원칙에 입각한 철저한 사후 처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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