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새벽 작업 중 발견된 2.9㎝의 미세한 침하 현상을 정밀 진단하던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무너진 잔해가 철도 전차선을 덮쳐 서울역과 신촌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극심한 도심 혼잡을 초래했다. 노후 기반시설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도심 대형 공사의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상판 붕괴 사고는 노후 구조물의 취약성과 안전 관리의 허점이 결합된 인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고는 서대문구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공사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고가도로 상판 일부가 하부로 추락하며 현장 작업자와 인근 차량을 덮쳤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현장에서 3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추가 부상자들에 대한 구조 및 이송 작업을 긴급히 진행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총 12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있었으나 이 중 6명만이 사전에 대피하여 화를 면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대한 굉음과 흙먼지는 인근 상가와 보행자들에게 극심한 공포를 안겼다. 현장 목격자 A씨는 "도미노 현상처럼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으며, 소리가 와르르 크게 나고 하얀 흙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발생해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붕괴의 전조 현상은 사고 당일 새벽부터 감지되었으나 적절한 선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새벽 슬라브 절단 작업을 진행하던 중 구조물에서 2.9㎝ 수준의 단차가 발생하는 침하 현상이 목격되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던 중이었으나, 진단 과정에서 구조물의 하중을 견디지 못한 상판이 결국 붕괴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여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후 2시 33분경 최초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6분 만인 2시 38분에 선착대를 현장에 도착시켰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2시 4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인력 62명과 장비 16대가 투입된 현장은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와 뒤엉킨 철근으로 인해 구조 작업에 상당한 난항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를 넘어 서울 도심의 핵심 교통망인 철도 운행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붕괴된 고가차도 잔해가 선로 위 전차선을 타격하면서 서울역과 신촌역 사이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열차 운행이 일시 중지되었으며, 퇴근길 시민들은 대체 교통수단을 찾아 이동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건설되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서울의 주요 동맥 역할을 해온 노후 시설물이다. 총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18개의 교각이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였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른 노후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로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된 상태였다.
당초 올해 6월 초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던 철거 공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전면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안전 전문가들은 노후 구조물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공법 적용이나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D등급 시설물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미세 침하 발견 직후 즉각적인 현장 통제와 대피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향후 법적 책임 공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도심 밀집 지역에서의 노후 기반시설 철거가 가진 기술적 난이도와 비용 압박이 안전 불감증을 키웠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공기 단축을 위한 무리한 작업 강행이나 전문 인력의 배치 미비 등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관행이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는 비판이다. 다만 공사 관계자 측은 규정된 안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진단 작업을 진행하던 중 예상치 못한 구조적 결함이 발현되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밀 조사가 요구된다.
향후 경찰과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공사 설계 도면과 실제 작업 공정을 대조하여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 시내에 산재한 유사한 노후 고가차도와 건설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치와 원칙에 근거한 철저한 책임 추궁만이 무너진 건설 현장의 안전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사고 현장의 수습과 열차 운행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행정 편의주의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서소문 고가차도 참사를 계기로 도시 인프라 관리의 패러다임을 사후 약방문식 대응에서 선제적 예방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효율성만을 강조하다 무고한 생명을 잃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격한 시장 규율과 안전 표준 확립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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