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붕괴로 철길 마비… 코레일 심야 임시전철 긴급 투입

이겨례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붕괴로 철길 마비… 코레일 심야 임시전철 긴급 투입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며 하부 철로를 덮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심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코레일은 시민 수송을 위해 심야 임시 전철을 긴급 편성했다. 현재 관계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차단하고 선로 위 잔해물을 제거하는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며 아래쪽 철길을 전면 폐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철거 작업 중이던 고가차도의 상판과 철골 구조물이 균형을 잃고 선로 방향으로 쏟아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고 여파로 경의선과 수도권 전철 등 도심을 통과하는 주요 노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심각한 지연을 겪으며 퇴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사고 현장은 붕괴된 콘크리트 잔해와 뒤엉킨 철근들이 선로와 전차선을 직접 타격하여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철거 작업 도중 거대한 굉음과 함께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으며 순식간에 일대에 먼지구름이 확산되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선로를 지나던 열차가 없어 대형 인명 피해는 피했으나 전차선 파손으로 인해 해당 구간의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사고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열차 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야간 시간대 귀가하지 못한 승객들을 위해 서울역과 주요 거점역을 연결하는 심야 임시 전철을 긴급 편성하여 운행에 돌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로 위 잔해물 제거와 전차선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운행을 조정할 방침이다"라고 밝히며 복구 작업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서울 도심의 핵심 교통축인 서소문 일대 철길이 봉쇄되면서 물류 수송과 여객 운송 전반에 걸친 경제적 손실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의중앙선과 수색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열차 흐름이 단절됨에 따라 경기 북서부 지역으로 향하는 통근객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심야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사고 현장 주변의 도로 통제를 강화하고 우회 도로 이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추가적인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고를 두고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와 철거 공법의 적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심 내 노후 구조물 철거는 사전에 철저한 구조 계산과 안전 설비 확충이 뒷받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참사가 발생한 것은 법치와 원칙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시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현장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의거한 엄중한 책임 추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일각에서는 도심의 협소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고가차도 철거 작업의 기술적 난이도와 현장 인력의 고충을 참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예기치 못한 지반의 변화나 기존 구조물의 노후화 정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밀한 원인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국가 기간망인 철도 위에서 진행되는 공사의 위험 요소를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하여 정확한 사고 경위와 붕괴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도심 내 철도 인접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의무화 등 강도 높은 안전 기준 강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코레일과 서울시가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열차 운행 재개 시점과 우회 경로를 파악하는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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