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 (BBY)는 현지시간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27% 낮은 59.11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이번 주가 하락은 미국 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이에 연동된 가전제품 수요가 동반 하락한 거시 경제적 배경을 반영한다. 특히 태블릿과 노트북 등 팬데믹 시기에 급증했던 IT 기기들의 교체 주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가전 유통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베스트바이는 현재 이커머스 기업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운영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베스트바이는 오프라인 매장 유지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 이익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재고 관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가전제품 수요 자체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신형 PC와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장 판매로 이어지는 속도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혁신적인 기능보다는 제품의 가격과 내구성을 우선시하며 지갑을 닫고 있으며 이는 소매업 전반의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베스트바이는 멤버십 프로그램인 '마이 베스트바이'를 강화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나며 단기 실적에는 오히려 부담이 되는 형국이다.
월가에서는 베스트바이의 향후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고금리 시대 소매업 생존 전략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베스트바이는 가전제품 수요 절벽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고가의 가전제품 구매를 위해 할부 금융을 이용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단기적인 매출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현재 베스트바이의 주가 수익 비율(PER)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가치 투자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배당 수익률이 견고하고 강력한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어 하락장에서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거시 경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저가 매수는 기회비용을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향후 베스트바이 주가의 향방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와 소비자 심리지수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기술적으로는 57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반등 시 62달러 부근의 매물대 돌파가 1차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 가전 유통주 투자 전략 측면에서 볼 때 베스트바이 실적 발표 전망을 예의주시하며 재고 순환 주기가 정상화되는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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