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머크, 키트루다 특허 만료 우려와 약가 협상 압박 속 110.03달러 보합권 하락 마감

정휘 기자
어제 미장 리뷰

2026년 05월 26일 19시 49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머크(Merck & Co., MRK)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0.20달러 하락한 110.0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보합권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제약 및 바이오 섹터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했다. 시장은 머크의 견고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적 변수와 정책적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회사의 전략적 행보가 시장의 엄격한 평가를 받고 있다. 키트루다는 머크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오는 2028년 주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이에 따라 머크는 최근 피하주사 제형 개발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방어 기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다리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승인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윈레베어(Winrevair)의 시장 안착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윈레베어는 머크가 심혈관 질환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약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치료제가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초기 마케팅 비용과 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단기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메디케어 약가 협상은 머크를 포함한 대형 제약사들에게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미 정부가 고가 의약품에 대한 직접 협상권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머크의 주력 제품군 역시 가격 인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제약 산업의 고수익 구조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을 유도하는 배경이 된다.

월가에서는 머크의 기술적 지지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머크는 파이프라인 다변화를 통해 포스트 키트루다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의 주가 조정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110달러 선을 하회할 경우 추가적인 기술적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머크의 현재 주가 수준이 동종 업계 대비 고평가되어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R&D 비용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이 주주 환원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신중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향후 머크의 주가는 임상 시험 결과 발표와 연준의 금리 경로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는 108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상단으로는 115달러 부근의 저항대를 돌파하기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될 가이던스와 신약 승인 로드맵을 바탕으로 머크의 진정한 기업 가치를 재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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