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차로 신호 대기 시간을 최대 26초까지 줄이는 실시간 교통신호 시스템을 정식 운영한다. 시는 덕양구 화정역 일대 7개 교차로에서 실시한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지능형 교통 체계를 본격 도입하여 도심 교통 흐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지난 4월 한 달간 덕양구 화정역 앞 7개 교차로에서 실시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교통신호 시스템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식 운영 체제에 돌입한다. 이번 시스템은 도심 내 교통 흐름을 데이터 중심으로 관리하여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데 목적을 둔다. 시는 고양경찰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이번 정식 가동 결정을 내렸다.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교통신호 시스템은 스마트 교차로에 설치된 방향별 CCTV를 통해 수집된 교통량 데이터를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분석되어 해당 시점의 교통 상황에 최적화된 신호 시간을 산출하며, 분석 결과는 현장 신호기에 즉각적으로 자동 적용되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기존의 고정된 신호 체계가 가진 경직성을 극복하고 변화하는 교통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범운영 기간 도출된 정밀 데이터에 따르면 실시간 교통 상황에 맞춰 교차로 신호 시간이 최소 4초에서 최대 26초까지 탄력적으로 조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와 상대적으로 한산한 낮 시간대의 신호 주기를 데이터에 기반해 차별화함으로써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탄력적 신호 조정은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여 상습적인 교차로 내 정체 현상을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
고양시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고유의 알고리즘과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개발 완료 후에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집중적인 시범운영을 진행하며 데이터의 신뢰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고양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법적·기술적 기준을 충족하며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쳤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본격적인 도입은 단순한 통행 시간 단축을 넘어 도시 전체의 물류 효율성과 경제적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한다. 차량의 공회전 시간을 줄임으로써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방지하고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여 대기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고양시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인공지능 시스템의 특성상 기상 악화나 돌발적인 대형 사고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왜곡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시스템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와 수동 제어 전환 매뉴얼을 더욱 견고히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적 신뢰성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알고리즘 고도화와 유지보수 예산의 효율적 집행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현장 교통 여건에 따라 신호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해 원활한 차량 흐름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화정로 구간의 정식 운영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향후 상습 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교통신호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데이터 기반 행정이 지자체의 교통 정책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고양시는 화정로 구간에서의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여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된 교통 예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추가 적용이 확정될 경우 고양시 전역의 교통 지도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교통 분야에서의 기술적 혁신이 공공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다른 행정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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