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래방 지인 살해' 백승태 신상 전격 공개... 이의제기 끝에 드러난 60세 피의자

이겨례 기자
'노래방 지인 살해' 백승태 신상 전격 공개... 이의제기 끝에 드러난 60세 피의자
©연합뉴스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백승태(60)의 신상정보가 대중에 공개됐다. 충북경찰청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을 근거로 백승태의 성명, 나이, 얼굴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강력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확고히 했다.

충북경찰청은 청주 노래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백승태의 신상정보를 27일부터 향후 30일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이루어진 조치다. 백승태는 지난 9일 새벽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 2명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에게 깊은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백승태는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이의를 제기하며 법적 유예 기간을 거쳤다. 충북경찰청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는 이미 지난 18일 신상 공개를 의결했으나, 피의자의 항변권 보장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5일간의 유예 기간을 적용했다. 유예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경찰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백승태의 신원을 사회에 공표하는 최종 단계에 착수했다.

범행 당시 백승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피해자들이 각각 잠을 자고 있던 방에 침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반복적으로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1명은 현장에서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지는 등 피해 규모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경찰 수사의 핵심 쟁점이었던 계획범행 여부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비협조로 인해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백승태가 범행 현장에 흉기를 미리 지참하고 들어간 점을 토대로 사전에 살해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백승태는 수사 과정에서 진술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으며, 그의 발언 역시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아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조계와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계획적 강력 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형사법 전문가는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하고 피해자들이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노려 공격한 점은 범죄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결정적 정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피의자의 진술 거부나 허위 진술이 재판 과정에서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함께 제시했다.

경찰의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시간적 공백은 향후 수사 결과 발표와 별개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경찰이 실제 범행 현장에 진입하기까지 약 1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되며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잠긴 문 앞에서 경찰이 지체하는 사이 피해자들에 대한 구호 조치가 늦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청은 범행 동기를 명확히 특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며 보강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경찰 관계자는 백승태가 범행 직전 피해자와 언쟁을 벌였다는 주변 진술 등을 확보했으나, 본인의 함구로 인해 구체적인 동기는 검찰의 기소 단계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백승태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공소 유지를 준비할 계획이다.

사회 전반으로는 노래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내에서의 안전 관리 체계와 지인 간 강력 범죄 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취 상태에서의 폭력 범죄가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진 점에 대해 사법 당국의 무관용 원칙 적용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추세다. 이번 신상 공개 조치는 이러한 사회적 공분을 반영한 결과이자,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백승태에 대한 향후 재판은 범행의 잔혹성과 계획성 입증 여부에 따라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 선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피해자 유족들은 피의자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 역시 이번 사건의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백승태의 신상은 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어 시민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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