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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 AI 스타트업 육성 박차… 10억 원 규모 임상데이터 바우처 추가 지원

이성경 기자
정부, 의료 AI 스타트업 육성 박차… 10억 원 규모 임상데이터 바우처 추가 지원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 10억 원 규모의 데이터 활용 바우처 추가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고가치 임상데이터를 민간 기업이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보조하는 것이 골자다.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10개사를 선정해 과제당 1억 원을 지급함으로써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을 전격 확대한다. 27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추가 모집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하고도 고비용의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겨냥한다. 정부는 공공과 민간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고부가가치 의료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원 사업의 핵심은 총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10개의 소형 과제를 집중 육성하는 데 있다. 선정된 각 기업은 1억 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받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보유한 양질의 임상데이터를 연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민간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병원 내부의 비식별 임상 정보를 합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가 지정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방대한 환자 정보와 진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참여 기업들은 이러한 전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예측 솔루션, 맞춤형 치료 권고 시스템 등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기회를 얻는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의료 AI 기술이 단순 연구 수준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것을 기대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누리집을 통해 상세한 지원 요건과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신청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서류 심사와 과제 적합성 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이 결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선정 과정에서 기술의 혁신성과 데이터 활용의 구체성, 그리고 시장 파급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할 계획이다.

의료 데이터의 민간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책이 고질적인 데이터 가뭄을 해소할 단비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의료 IT 전문가는 "양질의 임상 데이터는 의료 AI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연료이며, 이번 바우처 사업은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데이터 개방 의지가 민간의 창의적 기술력과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료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데이터 관리 체계의 엄격한 통제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민감 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안전장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데이터 제공 병원과 활용 기업 간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정부는 의료 AI 데이터 바우처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여 지원 규모와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번 추가 모집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허리를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 데이터의 전략적 자산화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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