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도심의 모기 개체 수가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가량 급증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주별 모기 트랩지수는 전년 대비 최대 2배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모기 활동에 최적화된 최근의 기상 조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병원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예방적 차원의 촘촘한 감시 체계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5월 한 달간 광주 도심 내 모기 채집 개체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1.8배 증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심 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채집 장치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모기 활동이 본격화되었음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도출되었다. 개체 수의 급격한 증가는 시민들의 일상적 불편을 넘어 공중보건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올해 5월 측정된 주별 모기 트랩지수는 최소 10에서 최대 29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트랩지수는 유문등이나 흡입식 채집기 등 트랩 한 대당 채집된 모기의 개체 수를 의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주별로 최소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어 방역 당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기 개체 수가 이처럼 단기간에 폭증한 배경에는 이례적인 봄철 기온 상승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5월 중 광주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28도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평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대사 활동을 하고 번식하기에 적합한 온도인 25도에서 30도 구간과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다.
높아진 기온은 모기 유충의 성장 속도를 앞당기고 성충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환경적 요인을 제공했다. 기상 조건이 모기의 생애 주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도심 내 서식 환경이 예년보다 빠르게 조성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되며 향후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방역 당국은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일본뇌염과 뎅기열 등 주요 모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 보유 여부를 정밀 검사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실시된 검사 결과에서는 관련 병원체가 전혀 검출되지 않아 질병 전파의 직접적인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다만 개체 수 자체가 물리적으로 늘어난 만큼 병원체가 유입될 경우 확산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정미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 종 분포의 변화는 새로운 감염병 유입 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보다 촘촘한 감시와 대응을 통해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방역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점별 맞춤형 방역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행정력을 집중하여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개체 수가 늘어난 것만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방역 약제 살포는 오히려 도시 생태계의 자정 작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논리에 따른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고려할 때 감염병 발생 징후가 포착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정밀 타격식 방역을 시행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모기 방역은 단순히 불편 해소를 넘어 국가 방역 체계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정 서비스에 해당한다. 특히 도심 내 물웅덩이나 정화조 등 모기 산란처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예산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방역 대책으로 꼽힌다. 보건 당국은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여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향후 기온이 더욱 상승하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 모기 활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은 야외 활동 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하거나 노출 부위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거주지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는 등 자발적인 환경 정비 노력이 병행될 때 공공 방역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주기적인 채집과 분석을 통해 모기 활동 양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감염병 병원체 검출 시 즉각적인 경보 발령과 함께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기후 변화라는 변수 속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건 당국의 엄정한 대응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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