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북 농촌유학 333명 돌파, 정읍 가족 거주시설 완공으로 지방소멸 저지선 구축

이겨례 기자
전북 농촌유학 333명 돌파, 정읍 가족 거주시설 완공으로 지방소멸 저지선 구축
©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농촌유학생 333명을 유치하며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농촌 지역의 교육 생태계 복원에 성공적인 지표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도는 정읍에 가족 체류형 거주시설을 신규 완공하며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정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농촌유학생 규모가 올해 총 333명으로 집계되며 지역 사회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입된 학생은 신규 130명과 기존 생활을 유지하는 연장 학생 203명으로 구성되어 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농촌 유학 정책이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도시 학부모들에게 안정적인 교육 대안으로 선택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농촌유학생의 가파른 증가세는 지난 4년간의 통계 자료를 통해 명확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입증되고 있다. 2023년 84명에 불과했던 유학생 수는 2024년 16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2025년 257명을 거쳐 올해 333명에 도달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이러한 양적 팽창은 지방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교육 혁신이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학교 운영 정상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교육 현장은 전주시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의 45개 학교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각 지자체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교육 과정을 설계하여 도시 학생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학교의 존폐 위기를 극복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낮은 소규모 학교들은 유학생 유입을 통해 복식 학급 해소와 방과 후 활동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교육의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

전북자치도는 유학생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장기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이달 중 정읍 지역에 가족 체류형 거주시설을 완공하여 유입 인구의 주거 불안 요소를 선제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이번에 조성된 정읍 거주시설은 독립된 생활 공간을 보장하는 단독주택 10세대와 입주민 간의 소통을 돕는 공동이용시설을 갖추어 정주 만족도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주거 인프라의 확충은 기존 진안, 임실, 순창에서 운영 중인 거주시설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도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띤다. 도는 단순히 학생만을 수용하는 기숙 시설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이주하여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인구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정읍 시설의 완공은 이러한 광역 단위 지원 체계가 한층 더 공고해졌음을 의미하며 향후 다른 시·군으로의 확산 모델이 될 전망이다.

경제적 유인책과 교육 콘텐츠의 내실화를 위한 예산 지원 사업도 체계적으로 병행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도는 농촌유학에 참여하는 가구에 매월 20만 원의 유학경비를 지원하여 도시 생활비 대비 가계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와 농촌 유학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도시 교육과 차별화된 고유의 커리큘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주력한다.

현장 정책을 총괄하는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정책의 공익적 가치와 미래 지향적 관점을 명확히 제시했다. 김 부지사는 "농촌유학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성장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새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정책"이라고 정의하며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주거와 교육이 결합된 농촌유학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여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향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러한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예산 투입 대비 장기 정착률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유학 기간이 종료된 후 도시로 복귀하는 인구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이들을 실제 정주 인구로 전환하기 위한 일자리 연계 및 산업 기반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거주시설이 유휴 시설로 전락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정읍 시설 완공을 기점으로 농촌유학의 질적 도약을 꾀하며 지방소멸 대응의 선도적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을 매개로 한 인구 유입 전략이 농촌 지역의 인구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향후 유학생 가족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거주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농촌유학#333명#돌파#정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