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피격은 명백한 도발, 정부 이란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

김영 기자
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피격은 명백한 도발, 정부 이란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
©연합뉴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하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하고 강력한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란 측의 책임을 묻고 해상 안보 확보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권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국제법 원칙에 따른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외교부는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이란 정부를 상대로 외교적 대응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사건의 경위와 조사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며 국가 안보와 우리 선박 안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국제 해사 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판단하여 이란대사를 직접 불러 엄중히 항의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정밀하게 진행한 후속 조치의 핵심이다. 현장에서 수거된 증거와 항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 선박에 가해진 물리적 타격의 원인이 특정되었으며 이에 따른 책임 소재가 명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조사 과정에서 확보된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이란 측에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퍼센트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리 경제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핵심 항로다. 이곳에서 한국 국적 선박이 공격받는 사태가 반복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물론 국내 유가 급등 등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해상 물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중동 지역 내 우리 선박의 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브리핑 현장에서 우리 선박의 무해통항권 보장과 관련하여 타협 없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차관은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에서의 선박 안전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침해하는 어떠한 물리적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이란대사 초치는 단순한 유감 표명을 넘어 실질적인 재발 방지 확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정부는 이란 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이번 피격 사건이 국제 해사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했음을 구체적 증거와 함께 지적할 예정이다. 외교적 항의와 더불어 우리 선박이 해당 해역을 통과할 때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준수를 이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하는 것이 이번 대응의 핵심이다. 만약 이란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정부는 국제 해사 기구 논의를 포함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국가 안보실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 대응팀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해상 안보 위협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수출 기업의 물류 비용 상승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외교적 수사도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실질적인 억지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동 지역의 복잡한 정세와 이란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강경한 외교적 마찰이 오히려 우리 선박의 항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란 측이 피격 사실을 부인하거나 우발적인 사고임을 주장하며 맞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교한 외교적 수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국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국적 선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상 보안 가이드라인을 최신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동 지역 해상 안보 협의체와의 정보 공유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하여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과 자유로운 통항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부의 외교적, 군사적 노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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