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솔라 (FSLR)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노출하며 전일 대비 0.82% 밀려난 195.86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다. 현지시간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이 종목은 장 초반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방 압력을 받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팽창이 막대한 전력 소비를 야기하고 이 수요가 재생 에너지로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점이 오늘의 소폭 하락을 이끈 주된 배경으로 꼽히다.
북미 시장 내 태양광 패널 제조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퍼스트 솔라는 여전히 탄탄한 펀더멘털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카드뮴-텔루라이드(CdTe) 기반의 박막 태양전지 기술은 중국산 실리콘 패널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하다. 고온 환경에서도 효율 저하가 적은 이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청정 에너지 조달 계획에서 최우선 순위로 검토되며 장기 수주 잔고를 견고하게 뒷받침하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은 퍼스트 솔라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이다. 동남아시아를 경유하여 유입되는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생산 기반을 완벽히 구축한 퍼스트 솔라의 상대적 가치는 더욱 부각되다.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정부 지원금으로 상쇄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겪는 수익성 악화 위기 속에서도 이 회사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퍼스트 솔라의 이번 조정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규정하며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다. 모건스탠리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퍼스트 솔라는 단순한 신재생 에너지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확충의 필수 파트너로 재평가받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다. 그는 또한 "2026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신규 공장들의 생산 능력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새로운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의 주가 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상단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들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다. 태양광 프로젝트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만큼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신규 발주 위축과 자본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 아울러 다가오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다.
향후 주가 흐름은 심리적 지지선인 190달러 구간의 방어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다. 기술적으로는 최근의 상승 폭에 대한 23.6% 되돌림 수준에서의 지지가 확인될 경우 재차 200달러 고지 탈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분기 실적에서 단위당 제조 원가의 하락 폭과 신규 수주 계약의 규모를 면밀히 살피며 장기 보유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거시 경제의 변동성 속에서도 미국 내 제조 패권을 쥔 퍼스트 솔라의 전략적 가치는 당분간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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