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3자 구도가 확정되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서로를 '가짜 보수'와 '사표(死票) 유발자'로 규정하며 극한의 비난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측의 양보 없는 대립은 보수 표심 분산으로 이어져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을 극도로 높이는 양상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보수 후보 단일화가 마감 시한을 넘기며 최종 결렬됨에 따라 선거 판세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6·3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단 하루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각자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정면충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단일화 실패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반사이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호소하며 무소속 한 후보의 정체성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소속 신분인 한 후보가 국민의힘의 자산을 이용하려 한다며 이를 '패륜 정치'로 규정했다. 그는 보수 분열이 곧 야당의 승리로 직결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정당 중심의 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후보는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며 "무소속 한동훈이 당선되어 보수가 분열하는 것이 민주당이 진짜 바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무소속 후보로의 표 분산이 국정 운영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야당의 폭주를 방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보수층의 위기감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측은 조직력을 총동원해 박 후보가 유일한 '원내 야당 견제 세력'임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유권자에 의한 직접 단일화라는 프레임으로 맞서며 박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며 오히려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돕고 있다고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자신만이 민주당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내세우며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는 중이다.
한 후보는 "박민식 후보를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돕는 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명하신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실질적인 단일화를 완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정당 기호보다는 인물론을 앞세워 중도보수층과 팬덤 층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 북갑의 분열 양상이 보수 진영 전체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단일화 실패는 단순히 한 지역구의 승패를 넘어 향후 보수 진영 내 주도권 다툼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평론가는 "격전지에서 보수 후보 간의 감정 섞인 난타전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주며 투표 포기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다자 구도가 오히려 보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이 보수층의 관심을 집중시켜 전체적인 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보다는 표 분산에 따른 '어부지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 진영 내에서 우세하다.
향후 선거전은 사전투표 결과와 투표 직전의 여론 흐름에 따라 급격히 요동칠 전망이다. 단일화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양측은 상대 후보의 자격 미달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보수 통합이라는 명분과 인물 경쟁력이라는 실리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며 투표소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