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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에 '냉감 침구' 열풍... 시몬스·에이스 판매량 최대 175% 폭증

이성경 기자
때 이른 무더위에 '냉감 침구' 열풍... 시몬스·에이스 판매량 최대 175% 폭증
©연합뉴스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체온을 즉각적으로 낮춰주는 냉감 소재 침구 시장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몬스의 주요 쿨링 제품군 판매량이 일주일 만에 175% 급증하고 에이스침대의 냉감 패드 역시 161.1%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침대업계는 기능성 라인업을 앞세워 여름 특수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침대 및 가구 기업들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대응해 고기능성 냉감 침구류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순한 계절 가전 사용을 넘어 수면 환경 자체를 쾌적하게 조성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 지표가 수직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 다습한 여름이 길어짐에 따라 냉감 기술력이 침구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한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기능성 침구 라인업의 판매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월 셋째 주 기준으로 시몬스의 '올시즌 쿨링 세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175%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매트리스 쿨링 패드'는 이미 지난달 둘째 주에 전주 대비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의 조기 반응을 입증했다.

시몬스의 매트리스 쿨링 패드는 냉감 섬유와 면 소재를 결합한 양면형 구조를 채택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한쪽 면에는 피부 접촉 시 체온을 즉시 낮춰주는 특수 냉감 섬유가 적용되었으며 반대편은 60수 면 100% 소재를 사용해 사계절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올시즌 쿨링 세트 역시 트윌 소재의 냉감 기능성과 부드러운 촉감을 동시에 확보하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면 취향을 반영했다.

현대리바트는 온도 유지 기능을 특화한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품군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독일산 '색소니 울' 소재를 적용한 '엔슬립 리베르타'와 '에스텔스타' 매트리스의 이달 주문량은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를 확인했다. 색소니 울은 섬유 무게의 30%까지 수분을 흡수해도 쾌적함을 유지하며 습기를 빠르게 증발시키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숙면에 최적화된 소재로 평가받는다.

에이스침대 또한 냉감 침구 부문에서 전주 대비 161.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여름 특수 대열에 합류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소비자들이 자신의 체감 온도에 맞춰 수면 아이템을 별도로 구성하는 '퍼스널 쿨링'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트윈 침대 사용 확산이라는 주거 문화의 변화와 맞물려 소형 사이즈 냉감 제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에이스침대의 '마이크로케어 쿨링패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슈퍼싱글 사이즈 비중이 4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인 이상이 사용하는 킹 사이즈 이상의 비중인 27.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개인별 맞춤형 수면 환경 조성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1인용 냉감 침구인 '쿨링 바디필로우' 역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7% 급증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마이크로케어 쿨링패드는 코오롱의 고기능성 냉감 원사인 '포르페'를 적용해 기술적 차별화를 꾀했다. 포르페 원사는 피부에 닿는 즉시 표면 온도를 약 6.3도 낮춰주는 강력한 열 흡수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냉감 효과의 지속성이 뛰어나다. 기능성 침구가 소모품이 아닌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장기적인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가형 기능성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낮아지는 추세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침구는 이제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매일의 수면을 좌우하는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름철 숙면을 위해서는 개인의 체질과 수면 환경에 맞는 침구를 갖추는 것이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기능성 소재 선호 현상이 침구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능성 침구류의 높은 가격대와 세탁 시 기능 저하 우려는 소비자가 여전히 고려해야 할 요소로 남아 있다. 일부 저가형 냉감 소재의 경우 세탁 횟수가 반복될수록 냉감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보풀이 발생하는 등의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구매 시에는 공인된 기관의 냉감 지수 테스트 결과와 소재의 내구성을 면밀히 확인하는 합리적인 소비 태도가 요구된다.

침대업계는 향후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기능성 침구 시장의 규모를 더욱 키워나갈 전망이다. 냉감 소재뿐만 아니라 항균, 방취, 수분 조절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소재 침구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늘어나는 여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사이즈 다양화와 소재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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